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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04/19 [food] 허브 커리 치킨 패스트리 샌드위치
글
2010년 동유럽 여행기, 일곱째날 새로운 곳으로! - 오스트리아로 이동하기
불안 속에 잠을 잔 우리 멤버들은 새벽에 꾸역꾸역 일어났습니다.
대단한 녀석들!
한인민박이고, 그 곳은 방음시설이 좋지 않아서 -대부분의 한인민박이 그렇습니다 벽과 벽 사이가 다닥다닥 붙어있는 건물들이 많죠- 조용조용 준비를 했습니다. 행여나 다른 사람이 단잠에서 깨어 잠을 설치게 될까봐 더 조심조심 했던 것 같습니다. 거실로 나오니 이모님께서 미니 신라면을 준비해주셨는데 어찌나 좋던지 아침부터 라면이라고 생각할 분들이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맛있게 먹고 속이 든든해져서 칼같이 건조하고 차가운 얼음 바람 속을 헤치며 집을 나섰습니다.
'이제 한동안은 이 곳을 못보겠지....'
그동안 묵혀왔던 체코 지하철 표를 정정당당하게 넣으며
가히 나는 행운하였다고... 말하리라!
수중에 있는 체코 화폐는 279kc ... 이 돈으로 버거킹의 와퍼
를 살 수 있습니다.
1kc단위까지 딱!!!! 맞춰서 가지고 있었습니다.
0kc달성을 위해서 말이죠. 체코 화폐는-더군다나 동전은-한국에 가져오면 기념 화폐 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아무짝에 쓸모가 없습니다. 은행에서도 바꿔주지 않는 돈이죠. 룰루랄라 기차역으로 가서 버거킹에 갔습니다... ... ... OPEN 시간이 아니었습..니다. orz.....어떻게든 기다려보려고 했는데 열차 출발시간과 도저히 맞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오픈 준비로 분주했으나 절.대. 주문을 받으려고 하지 않았어요.
난 279kc을 낼 용의가 있단말이다! ㅠㅠㅠㅠ
결국 최 고급 샌드위치
를 81kc을 주고 사먹었습니다. 남은 돈은 기념 화폐가 되었습니다.
리얼 버거킹을 먹고 싶었는데......어찌나 아쉽던지 샌드위치를 보는게 속상할 정도 였습니다.
AM 07:16
새벽같이 일어나서 기차를 탔기 때문에 너무 피곤했습니다. 사진 찍기도 한순간이었고, 한 명, 두 명씩 잠에 들기 시작했습니다.
얼마나 잤을까....
코쟁이 차장이 우리를 흔들어 깨워서 뭐라뭐라하는데
잠에 취해서 특히 더 안들렸지만 집중력 쥐어 짜내어 들어보니 기차에서 내리라는 것이었습니다.
정거장을 봤는데 우리가 내릴 정거장이 아니었습니다.
'우리 여기서 내리는거 아니예요'라고 했지만 차장은 손가락으로 어딜 가리치며 여전히 내리라고 했습니다.
다들 잠이 덜깨서 무작정 짐싸서 내렸습니다.
알고보니 우리가 탄 칸은 체스키까지 가는 칸이었고 옆칸부터가 우리의 경유지인 린츠까지 가는 것이었습니다.
내려서 멍때리고 있었으면 기차가 떠날뻔 했지요 -ㅅ-;;;;;
생각해보니 그 차장은 옆칸으로 2칸 이동하라는 소리였구나하는 것을 뒤늦게 깨닳았습니다.
운이 참 좋죠? ㅋㅋ
내가 원한 느낌은 이런게 아니야 ㅠㅠㅠㅠ
겨울이라 옷을 껴입고 껴입어도 추웠습니다 ㅠㅠ 그래서 몸이 많이 부어보이네요
제 캐리어 인데 캐리어와 작은 가방을 별도로 가져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오스트리아에 도착해서 내렸습니다. 아! 저희의 목적지는 '짤츠부르크'입니다.
재밌는 사실은 '오스트리아'라는 나라의 분위기었습니다. 체코와 확실히 달랐다는 점이 신기했는데
일단 오스트리아 사람들은 매우 강해보이는 것이 특징이었습니다.
하지만 여성분들은 예쁘고 남성분들은 스타일리쉬했습니다. 뭔가 체형적으로 멋있다는 부분이 아니라
아이템 하나를 가지고도 멋있게 코디할 줄 안다는 부분이 재밌었습니다.
'양복에 이렇게도 코디할 수 있구나'라고 생각했던 기억이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군요.
뚱뚱한 남자분이었는데 깔끔한 정장에 어떤 스카프를 맸었는데 어찌나 잘 어울리던지 그 분이 멋있게 느껴질 정도.
건물은 굉장히 심플했습니다.
체코같은 경우에는 건물 하나하나에 디자인적인 요소가 많았는데 오스트리아의 건물은 '심플(simple)' 그 자체였습니다.
기차역에서 내린 후, 우리는 한인민박에서 얻었던 좋은 정보를 이용하러 해당지역의 인포센터로 갔습니다.
그곳에서 팜플렛을 이용해서 숙박시설을 고르려고 했는데, 사람들이 하나같이 추천해주던
요호(Yoho)라는 곳으로 정했습니다.
유스호스텔 같은 곳인데 젊은 외국(?)사람들도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끌렸고 무엇보다도 가격이 상당히 저렴하다는 점이
여지없이 결정하게 해준 요인이었죠.
사실 오스트리아에서도 한인민박을 생각했었는데 이제는 둥지를 벗어나 모험을 할 때가 되었다고 판단했고,
'그래, 해보자'라는 생각과 함께 그들이 운영하는 유스호스텔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도착 후 그곳에 가는 길을 찾기 위해서 캐리어를 끌고 걸어가야만했는데 비가 얇게 내리고 있었습니다.
무거운 짐을 들고 이동하기에 버거웠는데 어떤 멤버들이 먼저 길을 알아보는 행동을 했습니다. 무거운 짐들 때문에 배려라고 생각했겠지만 기다리는 입장에서는 심각한 고통에 시달렸습니다. 왜 뭔가를 해도 이것저것 하는게 낫지 가만히 있는게 생각보다 어려운일이잖아요.. 그 사건 이후로 멤버들간에 트러블이 생겨나기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그 때 느꼈죠-_- 함께 여행가면 싸울 수 밖에 없겠구나...
서로 참는 사람들이 많아서 한동안 내제되어있던 불만들이 하나 둘 씩 나오게 되는 시기가 된것이죠...
아 오해하실까봐 덧붙이지만 서로 감정상하면서 싸우지 않았고
지금 생각해보건데 서로서로 봐줄건 봐주고 넘어갈건 넘어가는 쿨한 자세로 함께 생활했다고 생각합니다.
요호 유스호스텔은 상당히 거리가 있었습니다.
무거운 캐리어를 들고 한참을 걸었죠. 육교로 오르락 내리락 하면서 횡단보도도 몇 개씩 건너고
캐리어를 들어서 더 긴긴 보행 끝에 목적지 발견!
요호~!
안내데스크의 멋진 코쟁이 언니는 우리가 동양인인것을 알고 천천히 그리고 또박또박 안내해주었습니다.
고맙기도 하면서 '아 영어 부족하구나 ㅠㅠㅠㅠ'하고 뭔가가 부끄러움이 용솟움쳤습니다. -.,-;울컼!
방배정을 받고 올라갔습니다. 뭔가 미국의 하이스쿨에 나오는 한 장면 같았고 미국 시트콤처럼 무언가 재밌는 일이 일어날 것만 같은 곳이었습니다. 실제로 미국 학교에 나오는 분위기 그대로랄까;; 세트장에 온 것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들어섰을 때 6개의 침대 2층침대 3세트의 침대가 우리를 맞이해주었습니다. 신발을 벗고 들어갈 뻔 했는데 외국의 방은 신발을 그냥 신고 들어가야하더군요. 침대에 올라서야 비로소 신발을 벗을 수 있다는.... 기분도 묘하고 느낌도 이상했습니다. 마치 엄마한테 신발 안벗냐며 혼날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가시밭길 위에 서있는 기분이 들더군요. 폴과 제임스도 이런 비슷한 기분이 들었을까요?
샤워장은 따로 있고 세면대는 방에 있더군요. 각자의 사물함이 따로 있었고, ..
일단 짐을 풀고 우리는 대충이라도 바깥 구경을 하기로 했습니다.
간단한 산책이라 사진이 많이 남아있진 않네요.
위에서 중간중간 보여지는 사진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다음 편에서는 '요호'에서 만난 한국 사람들과 저녁식사한 이야기와 1유로샵에 갔던 이야기를 해야할 것 같군요...
[+] 보너스
슬슬 우리들은 지쳐만 가고.... 유럽 처음 왔을 때 행복감과 기대감은 쭉쭉 떨어져만 가고 있었습니다.
만성피로가 생긴 기분이랄까... 그도 그럴게 1주일간 집에서 잠을 안잤으니 아무래도 불편했겠죠....
늘 다섯이서 떠들고 즐겁게 수다떠는 것만은 아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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