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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01/26 2010년 동유럽 여행기 열째날 비엔나로! - 추스린 마음을 안고 대도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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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동유럽 여행기 열째날 비엔나로! - 추스린 마음을 안고 대도시로
"안녕, 할슈타트~"
짠한 마음을 뒤로 한 채 길을 나섰다. 눈은 계속해서 오고 있었다.어제 밤 회의를 통한 결과를 통해서 우리는 떠나기로 했습니다.
아침에 일찍 일어난다.
- 눈이 많이 내리면 오스트리아 빈으로 떠난다.
- 눈이 많이 녹으면 할슈타트에 하루 더 머무른다.
다음날 도저히 다닐 수 없을 만큼 눈이 왔고 또한 소금광산도 운영하지 않을 것이므로 우리는 지체없이 빈으로 떠나기로 했습니다. 모든 짐을 챙기고 길을 나섰습니다. 이동할 때마다 느꼈던 것이지만 캐리어보다는 배낭이 훨씬 더 유럽여행에 편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눈밭을 캐리어로 질질 끌고 가려니 너무 힘들었던 것이 이유였습니다. 눈도 오고 날씨도 굉장히 추웠으므로 우리는 서로 말없이 항구로 걷기 시작했습니다. 개인적으로 말 없이 걷게된 우리 모임을 더 기쁘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서로에게 잘 보이려고 한마디씩 건네는 것보다 말 없이 걸어도 멀어지지 않을 그런 사이가 된 것 같았기 때문이죠.- 물론 더 발전적인 관계가 되지 않는 그런 안정적인 관계가 된 것이지만..
우리는 그렇게 일찍 출발했음에도 불구하고 기차를 놓치고 말았습니..다.
영화의 한 장면처럼 기차가 멈춰섰는데 우리가 '빈 가나요?' 라고 물으니 못알아들어서 기차를 보내버렸습니다. 알고보니 '빈'이 아니라 '비엔나'라고 하면 알아들을 수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아.. 비엔나 소시지....
다음 기차를 기다리며-일찍 나온게 조금은 헛수고가 된 것이라는 약간의 후회와 함께- 기차가 떠난 고요함을 맛보고 있었습니다. 자연이 우리에게 주는 찬란한 유산에 대해서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무리 갈고 닦아도 깨끗한 자연은 따라오지 못한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 순간만큼은 오스트리아의 비엔나나 심지어 한국의 서울까지도 대도시로 돌아가기가 매우 싫었습니다.
사진을 위해서라면 설정도 아끼지 않는 우리들
눈이 고요하게 오고 우리는 여전히 기차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후두둑, 후두둑'
나무에서 눈이 떨어지는 소리만 우리 귀에 들릴 뿐이었습니다. 그런 장면을 찍어대는 내 카메라의 셔터소리조차 미안해지는 그런 침묵이었습니다. 숨소리도 조심스럽게 내야할것 같은 그런 침묵이었습니다. 이런 분위기로 서있자니 갑자기 마음이 슬퍼졌습니다. 문득 누군가가 낸 발자국이 어느새 처음부터 누가 왔다간 것이 아닌 것처럼 곱게 눈으로 덮혀가고 있었습니다. 할슈타트에게 우리는 잠깐의 나그네일거라고 생각하니 다음번에는 꼭 가족들과 다시 찾아오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혼자 이런 풍경을 보기에는 너무 아까웠습니다.
어느새 다음 기차가 오는 소리가 들렸고 고요함은 깨졌습니다.
다시 마음을 추스리고, 기차에 오르면서 여정은 시작되었습니다.
기차 표는 기차에 올라탄 후에 구입하였는데, 가격이 33.3Eur. 차장 아저씨는 매우 귀찮은듯 33.3Eur에 대한 거스름돈을 5명의 꼬마들에게 만들어내야했습니다. 귀찮아하셨지만 왠지 내눈엔 귀여워보였습니다 ㅋㅋㅋㅋ
할슈타트에서 비엔나로 이동하는 그 날은 토요일이었습니다. 모두의 기쁨이 되는 토요일은 모두를 움직이게 하였습니다.
attnang puchheim에서 환승하게 된 기차에서는 계속 서서갔습니다. 젊은 친구들이 상당히 많았고 각각의 스타일도 매우 좋았습니다. 대부분의 젊은 친구들은 노트북을 가지고 있었는데 '아, 차도녀, 차도남 같으니라고....'
기차에 서있자니 어느 백발의 할머니-스타일이 아주 좋은- 께서 말을 거셨습니다.
그러나 낭패.
오스트리아는 독일어를 쓰기 때문에 저에게 아주 난관이었습니다. 독일어의 독자도 모르는 내게 말을 걸다니 저는 하는 수없이 "비엔나와, 아임쏘리"를 번복하며 미안함을 내비쳤습니다. 대화가 끊겼지만 할머니와 눈이 마주치면 웃어보였습니다. 갈 때는 'Bye bye'라고 손흔들며 건방지게 보내드렸습니다.어우 마음이 쫄깃쫄깃 ㅋㅋㅋㅋㅋ 영어는 존대말이 없어서-물론 격식 차리는 말은 있지만- 나같은 동양인들은 너무나 송구스러웠습니다. 젊은 친구들이 어른들에게 Hey라고 하거나 손을 흔드는 경우를 많이 봐왔는데 굉장히 적응이 안됐습니다.
그리고 낭패
할머니 내리는 줄 알았는데 안내렸다ㆀ
우리는 비엔나에 간다고 하고 헤어졌다. 자리를 탐색하다가 자리가 났기 때문이다.
덥고 힘들고 민망한 표정과 아우라
그리고 비엔나까지 가는 기차는 힘차게 달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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