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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의 빗자루/1 0' 동유럽에 해당되는 글 30건
- 2012/02/07 2010년 동유럽 여행 그 이후... #03 유럽생각
- 2012/02/01 2010년 동유럽 여행 그 이후... #02 못받은 돈
- 2012/01/30 2010년 동유럽 여행 그 이후... #01 내가 얻은 것
- 2012/01/28 2010년 동유럽 여행기 열세번째 날 집으로....
- 2012/01/26 2010년 동유럽 여행기 열두번째 날 알차게 보냈어요 - 발레공연 로미오와 줄리엣
- 2012/01/26 2010년 동유럽 여행기 열두번째 날 마지막 그날 - 시시박물관
- 2012/01/26 2010년 동유럽 여행기 열 한 번째날 자허 토르테 - 그 유명한 초콜릿
- 2012/01/26 2010년 동유럽 여행기 열 한 번째날 비엔나 박물관 - 뭐든 먹는건 좋아!
- 2012/01/26 2010년 동유럽 여행기 열 한 번째날 비엔나 박물관 - 든든한 아침의 지원자
- 2012/01/26 2010년 동유럽 여행기 열째날 비엔나로! - 비엔나에서 맞이한 첫번째 밤
- 2012/01/26 2010년 동유럽 여행기 열째날 비엔나로! - 추스린 마음을 안고 대도시로
- 2012/01/26 2010년 동유럽 여행기, 아홉째날 할슈타트2 - 지친 영혼을 위한 곳
- 2012/01/26 2010년 동유럽 여행기, 아홉째날 할슈타트 - 지쳐버린 나의 영혼
- 2012/01/26 2010년 동유럽 여행기, 여덟째날 오! 오스트리아 - 새롭고 외로운 오스트리아
- 2012/01/26 2010년 동유럽 여행기, 여덟째날 오! 오스트리아 - 오스트리아 걷기
- 2012/01/26 2010년 동유럽 여행기, 일곱째날 새로운 곳으로! - 짤츠부르크 시내 산책
- 2012/01/26 2010년 동유럽 여행기, 일곱째날 새로운 곳으로! - 오스트리아로 이동하기
- 2012/01/26 2010년 동유럽 여행기, 여섯째날 다시보기2 - 프라하 먹거리
- 2012/01/26 2010년 동유럽 여행기, 여섯째날 다시보기 - 프라하 비스후라드(Vysehard)
- 2012/01/26 2010년 동유럽 여행기, 다섯째날 작은 프라하 - 체스키 크롬로프2
글
2010년 동유럽 여행 그 이후... #03 유럽생각
01.
서양사람들의 머릿결은 한마디로 돼지털입니다.
얇고 가늘기 때문에 머리카락을 관리하기가 굉장히 힘들다고 하네요.
그래서 미용실도 상당히 가격이 비싸기도 하구요.
서양인들은 동양인들의 굵고 질긴 머리카락을 부러워 한다고 하네요.
사실 샴푸 광고 할 때 찰랑거리고 윤기나는 머리카락을 보면서
우리가 동양 샴푸 광고를 보면서 '사기다!' 하고 느끼는 괴리감보다
몇 백배 몇 천배는 더 심하게 느낀다고 합니다.
02.
햄버거, 피자, 스파게티..
어른들께 이런 음식들을 추천해드리면 느끼하다, 싫다, 이런 반응을 보였는데
여기선 남녀노소 햄버거, 피자를 드시더라구요.
정말 일상 음식인 것처럼요.
5일장 같은 장터를 구경할 일이 생겼는데
나물이나 생선대신에 치즈나 햄이 주렁주렁 매달려있더라구요.
'치-즈를 팔아....?'
03.
담배에 대한 문화는 유럽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길을 가다보면 종종 담배를 피는 분들을 많이 만날 수 있는데요.
그분들은 꼭 길가에 서서 담배를 피시더라구요.
개인적으로 정말 매너있는 문화라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못만난 건지 모르겠지만
단 한명도 길을 걸어가면서 담배피시는 분을 만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여자나 남자가 함께 담배를 피는 모습도 볼 수 있었던 것도 흥미로웠지만
여자도 너무나 자연스럽게 길가에서 담배를 피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04.
문득 체코에서 먹었던 흑맥주가 생각나는 날이면 마음이 저릿저릿합니다.
흑맥주를 유럽 여행 떠나기 전에 한번 마셔봤던 적이 있었는데
그냥 맹맛이었고, 딱히 매력도 없었거든요.
체코에서 마셨던 흑맥주는 정말...환상이라고밖에 표현할 수가 없습니다.
아직도 가끔 마셨던 흑맥주 사진을 보면 단숨에 들이키고픈 욕망을 감출수가 없네요.
흑맥주를 다시 마셔보고 싶어서 다시 유럽여행 가는거 아닌가 몰라요..
05.
생각보다 아파트가 별로 없고,
그저 건물만 많았던 것 같습니다.
왜 그랬지..?
인구가 많지 않은것인지 수도와 지방의 균형이 잘 이루어져 있는 것인지....?
06.
횡단보도에서는 정말 사람이 왕이라는 것을 깨닫게 해준 유럽
아무리 신호가 없는 횡단보도라고 해도 지나가던 차는 잠깐 섰다가 다시 간다.
행여라도 사람이 횡당보도에 서 있으면 계속 멈춰 서 있다.
이런 건강한 가치관을 봤나! ㅠㅠ
한국에서는 무조건 빨리빨리 쌩쌩 지나갔었는데
여기서는 오히려 우리가 더 적응 안됐던 기억이 난다.
07.
더불어 아스팔트로 된 곳이 많지 않기 때문에
눈이 쌓여도 거무죽죽한 눈이 되지 않는다.
물론 바깥에는 먼지도 많기 때문에 회색으로는 변하지만
한국에서처럼 까만 눈으로 변하지는 않았던 것 같다.
환경이 좋은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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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동유럽 여행 그 이후... #02 못받은 돈
정신차리고 가장 먼저 한 일은 은행에 연락해서 나의 돈을 찾는 일이었습니다.
할슈타트로 떠나는 날 여행기를 참고해보시면, 많은 공감이 되실 것 같습니다.
2012/01/26 - [여행/2010 동유럽] - 2010년 동유럽 여행기, 여덟째날 오! 오스트리아 - 새롭고 외로운 오스트리아
2012/01/26 - [여행/2010 동유럽] - 2010년 동유럽 여행기, 아홉째날 할슈타트 - 지쳐버린 나의 영혼
비씨카드 측에 상황을 설명하고 답변을 기다리니 국제카드 운영팀에서 아래와 같이 연락이 오더군요.
정확히 하루 뒤에 처리가 되어 답변이 왔습니다.
그래도 국내에 돌아와서 문의를 하니 그때처럼 이리저리 돌리지는 않더군요.
고객님께서 이의신청하신 건은 정상 등록되었습니다. 해외 사용이기에 처리하는데 시간이 걸립니다. 해외 은행에서는 이미 금액을 수령해갔기 때문에 chargeback요청을 하여 금액을 다시 회수해야합니다. chargeback 요청 후 해회은행에서 답변을 받는데 최소 45일이 걸립니다. 중간에 해외매입사에 자금조정으로 금액을 보내줄 경우 빨리 처리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절차를 모두 밟아야 하기 때문에 시일이 오래 걸릴 수 있습니다.
국제카드 규정에 따라 오랜기간이 소요되는 점에 대해 양해를 부탁드리머 이의신청에 대하여 비씨카드는 기간 이전이라도 회원님의 불편이 최소화되게 종료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런데 이와 같은 문의를 한뒤 4개월 뒤에도 전혀 연락이 없어서 다시 문의를 했습니다.
이번에도 하루만에 문의에 대한 답변이 돌아왔습니다.
문의주신 내용에 대해 확인해 보니 현재 이의신청 접수는 잘 되었으며 해당 가맹점에서 첨부자료없이 반박이 들어온 상태라 추가자료 요청으로 저희쪽에서 재반박을 한 상태입니다
시간이 소요되는 점에 대해 다시한번 사과 말씀 드리며 혹시 처리중 문제가 생기거나 추가요청 사항등이 있을 경우 연락드리겠습니다
사실 이때까지만 해도 그 돈은 못받는 거구나 싶었습니다.
해외 은행에서 반박을 한단 것은 순순히 돈을 돌려주고 싶지 않다는 뜻이니까요.
그래도 재반박에 희망을 걸었으나 마음은 거의 포기한 상태였습니다.
적은 액수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못받은 돈에 대해서 생각하지 말자며 스스로를 다독였습니다.
이제는 그 돈에 대한 아픔도 잊혀져갈 즈음이었습니다.
어느날 제 계좌로 엄청난 거금(?)이 들어와 있더군요.
정확히 6개월뒤인 쩅쨍한 여름날이었습니다.
"이게 무슨 돈이지" 싶었는데,
생각해보니 들어올 돈은 그 돈 밖에 없더군요.
그제서야 알게 모르게 가지고 있던 마음의 짐이 덜어진 기분이 들더군요.
그제서야 유럽 여행이 아련한 추억이 되었습니다.
서로의 책임을 떠넘기던 그때는 정말 화가났지만
국내에 돌아와서 돈을 다시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해준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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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동유럽 여행 그 이후... #01 내가 얻은 것
여행사에서 겨울 시즌에 동유럽에 'X'표시를 한 기억이 나는데
굳이 유럽에 가고 싶어서 이래저래 노력했던게 생각납니다.
무모했죠. 많이 무모했습니다.
일단은 여행한 다음 많은 것이 바뀌었고 또 많은 것이 바뀌지 않았습니다.
바츨라프 광장 앞부분
바츨라프 광장 뒷부분
체코여행 때만 해도 열심히 사진찍고 뭐 하나 열심히 보러 다녔다.
너는 모르는 사람인냥.... 많은 연인들이 저렇게 길거리에서 사랑표현을 나눈다.
쿠트나호라 : 너무 휑해서 동료고 자시고 다들 혼자서 뽈뽈뽈 다니는 중
기차역인데 안보이는 시간표 억지로 꾸역꾸역 보고 있다.
몇 달간은 극심한 여행 후유증에 시달려야만 했습니다.
난폭해지기도 하고 한없이 우울해지기도 하고...
생각해보면 '유럽앓이'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차라리 여행하고 죽도록 안좋은 기억만 있다면 다시는 가고 싶지 않아서
그때 생각에 한국이 더 소중하다는 것을 깨닫고 그 생활에 더 잘 적응 했을 텐데,
너무 좋은 기억들만 가지고 온 탓에 다시 유럽에 돌아가고-가고 싶다는게 아니라-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때는 제가 한국에서 살고 있다는 것이 참 힘들었습니다.
제가 너무 힘들어하고 있을 때 들었던
이젠 너의 생활로 돌아오라는 한마디가 머릿속에 아른거리네요.
참 이상하죠.
유럽 여행할때는 즐거운 일들만 있었던 것은 아니었거든요.
"분명히 걸으면서 참 힘들다 쉬고 싶다. 재미없다 지루하다 "라는 생각을 했으면서
막상 한국에 돌아오니 아름다운 추억만 생각나는 것이...아이러니 했습니다.
이런게 설정샷....발끝 손끝 하나 설정 안한게 없다.
여행 맨 처음에 정말 열심히 지도 읽으며 여행 시작 : 첫 삐그덕삐그덕
함께 했던 친구들은 더이상 그냥 친구가 아니었습니다.
말하지 않아도 다 알것 같은 동반자가 된 기분이었습니다. - 라고 쓰고 못볼꼴 다본 사이라고 읽는다.
우리는 서울에서 서로의 얼굴을 보면서 잠깐은 어색해했었던 것 같습니다.
각자 유럽에 대한 추억을 회상했던 것이 아닐까 추측해보지만....
그 추측에 대해서 진실이 무엇인지 묻지도 따지지도(?) 않았습니다.
지금은 각자 더 어른이 되어 연락도 드문드문하게 되었지만
보통 연락안하는 종류가 아니라 언제 어디서도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가까워졌습니다.
서로 친해져 간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더욱 기적같은 일이었고,
친해져서 참 행복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제 시작인 온천수 여행
설정샷은 아니고 골목골목이 너무 많아서 헤매는 중-
한참의 시간이 지나서 사진을 쭉- 훑어볼 기회가 되었는데 (아마 돈을 다시 찾고난 그 즈음인듯)
한 장 한 장 살펴볼 때마다 아 이때 이랬었지 저랬었지...
생각나서 친구들에게 문자 한 통씩 돌렸던 기억이 났습니다.
재밌는 사실은 여행하는 중간중간에 사진찍느라 많은 시간을 허비한 것은 사실이지만
사진은 추억을 제공해주고, 시간이 지나서 까먹는 추억을 다시 재생시켜주는 놀라운 힘이 있습니다.
"아! 이랬었지!!"하며, 온몸에 소름이 돋을 정도니
힘들어도 사진 찍기를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는 그 후에 무얼하든 사진찍는 버릇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남들이 여자들은 먹기전에 사진을 꼭 찍어야 한다고 비아냥 거릴 때에도 우리는 그런 의견들에 동참하지 않았습니다.
얼마나 사진이 소중한 것인지 알기 때문이죠.
오랜만에 완전 신나서 펄쩍펄쩍-
이거 찍을 때 사진 눈부셔서 거의 다 망치고 '비스후라드편'에서 건진 두장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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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동유럽 여행기 열세번째 날 집으로....
늦잠자도 모자랄판에 거의 잠도 못자고 일어나서 나왔다.
아침.. 아니 꼭두새벽에 일어나 체크아웃을 하고
공항으로 가는 버스를 기다렸습니다.
무리없이 버스를 탔고 비행기를 탈 준비를 하였습니다.
맥도날드 패스트 푸드점에서 아침식사를 간단하게 해결하였습니다.
몸은 유럽을 떠날 채비를 하였지만 마음은 여전히 유럽에 있었습니다.
한국으로 돌아간다는 기쁨에 설레기도 하고, 근 몇년간은 유럽에 다시 오지 못할 것이라는 슬픔에 초조해지기도 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의 표정도 그다지 좋지는 못했습니다.
제 얼굴도 많이 피곤해 보였고, 온몸에 기운이 빠져있었습니다. 웃으려고해도 잘 안웃어질 정도로 피곤이 몰려왔습니다.
공항에 도착해서 우리는 패닉에 빠졌습니다.
진짜 집에 가야하는데 비행기 티켓을 어떻게 뽑냐고!!
한창 실랑이를 했습니다. 아침에 피곤을 무릅쓰고 일어났기 때문에 모두 예민해져 있었습니다.
사실 생각해보면 아무것도 아니었는데 왜 그렇게 짜증을 부렸는지 모르겠습니다.
짜증 부릴 일도 아니었는데.... 어쨌든 티켓을 잘 출력했습니다.
티켓을 출력할 수 있게 도와준 고마운 기계
정신없이 티켓 인증샷
집에 갈시간이 됐어요~
빈에서 1시간 정도 걸려서 독일 뮌헨에 도착하였습니다.
독일을 경유하여 한국으로 돌아갈 준비를 해야하기 때문입니다.
이제 돌아올 수 없는 길을 떠나야만 하는 것입니다.
가끔 소화를 잘 못시키는 데 집에 돌아가는 그날도 간식을 못먹었습니다.
단지 토마토 주스 한 컵 정도 마셨을 뿐이었습니다.
토마토 주스만 간신히 마셨습니다.
하늘도 그 섭섭함을 알았는지
11시 20분에 출발해야하는 비행기를 3시간씩이나 지연시켰습니다.
유럽에 갈 때에는 유럽갈 생각에 밥도 몇 개씩 먹고 또 먹으며 긴긴 비행시간을 참고 참았는데
집에 갈 때는 그 기다림에 대한 대가가 없으니 길고 지루한 시간이 될 것 같았습니다.
문득 신발을 들어 밑창을 보니 새로 구입해서 신고간 신발이 헤져서 다 닳아있었습니다.
굽을 갈수도 없을 것 같았습니다. 실제로 굽 갈러 갔다가 퇴짜만 여러번 맞았죠....
핏이 나갔지만 굽은 다 짓눌리고 갈려서 도무지 쓸 수 없게 만들어져버렸죠..
겨우 비행기에 탑승하여 비행하는 내내 마음이 심란했습니다.
자고 또 자고 먹고 자는 것을 반복했습니다.
한국에서 유럽에 갈 때는 시간을 뛰어넘어 갔지만
유럽에서 한국에 갈 떄는 시간을 거슬러 가기 때문에
아침에 출발해서 아침에 도착하게 됩니다.
창 밖을 보는데 비행하는 내내 태양이 뜨고 있었습니다.
그 태양은 계속해서 우릴 비춰 주었습니다.
식사를 할 때도 먼저 해본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더 맛있는 메뉴를 능숙하게 골랐습니다.
그리고 원하는 음료수도 곧잘 시켰습니다.
뚜껑열고 찍었어야 했는데;;;
잘 참아왔지만 이쯤 되니 더 초조해지더라구요. 더는 기다리고 싶지 않다!! 지루함의 극치!
도착할 떄는 해가 중천에 떠서 온 세상이 밝아졌습니다.
한국에 도착했을 때에는 오전이었습니다. 마치 2-3시간만에 한국에 도착한 것 같았습니다.
- 실제 비행시간은 11~12시간 정도 걸렸겠지만요..
각자 사는 곳이 달랐기때문에 공항에서 우리는 헤어졌습니다.
13일 동안의 생활이었지만 우리는 서로에게 정이 많이 들었고 헤어지는 것이 정말 아쉬웠습니다.
다시 몸을 추스리고 다시 만나겠죠.
다시 만날 때는 우린 서로에게 어떤 마음을 가지고 만나게 될까요..?
우리는 그렇게 헤어지고 나서
문득 생각이 나 맥도날드에 들러 빅맥 런치를 사먹었습니다.
한국에 돌아와 빅맥을 보고 있자니 미니 햄버거 같은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도 막상 먹으니 배가 많이 부르더군요.
미니 햄버거처럼 보이는 한국의 빅맥
정말정말 지쳐서는 집에 도착하자마자 멍-하니 있었습니다.
마치 정신차려보니 집인것 같이 제 마음은 복잡해졌습니다.
이제.. 진짜 여행이 끝났구나..
유럽여행에서 남은건 무수히 많은 사진들과 요르리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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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동유럽 여행기 열두번째 날 알차게 보냈어요 - 발레공연 로미오와 줄리엣
우리는 저녁식사를 위한 가게를 찾아도 문 앞마다 있는 메뉴판을 꼼꼼히 살피고(정확히는 가격)
함께 상의해서 어디가 마음에 드는지 생각한 뒤에 정해진 그 가게를 찾아 들어갔습니다.
마지막날이라서 너무 지겨워진 우리는
"그냥 맥도날드 ㄱㄱ?"
"ㅇㅇ"
여기는 콜라가 무한리필이 아니여서 다른 곳에서 시식
맥도날드도 나쁜 생각이 아닌게 외국의 맥도날드를 꼭 가보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요새는 다른걸로 바뀌었나 모르겟지만 그,..세계적으로 측정하는 '빅맥지수'에 대한 것도 느껴보고 싶었고....
아무튼 맥도날드로 ㄱㄱ
많은 메뉴들이 있었는데 우리나라에 없던 그 메뉴를 주문했고
몇몇은 빅맥을 주문했습니다.
내가 주문한 것은 '빅로스트'버거 무려 6.19달러 왜케 비싸....ㅠㅠ
우리나라에서처럼 햄버거와 콜라 그리고 감자튀김이 같이 나왔는데 케첩을 안주네요...
그래서 케첩달라고 했더니 못알아 듣고 자신감 상실한 뒤에 다시 자리로 돌아왔다는....orz
빅로스트 버거가 현지에 맞춰져있는 메뉴라고 생각한 것은
야채가 단 하나도 들어있지 않았다는 거;;
와 야채가 없으니까 목이 굉장히 마르고 그냥 고기맛 버거 ㅋㅋㅋ
그냥 패티 한 10장 깔아놓고 먹는 기분이 드는데 고기만 먹는다고 해서 맛있는것은 아니구나 싶었죠..
빅맥의 맛은 기분탓인지는 모르겠는데 괜히 다른맛이었습니다.
빅맥의 감자튀김의 어마어마한 양.... 정말 대박임....
저녁식사(?)를 마치고 우리는 각자 쇼핑 삼매경? 그런 비슷한거에 빠졌습니다. 아이쇼핑을 하기도 하고
저는 어떤 밀리오레 같은 높은 층수를 가진 건물에 우연히 들어가게 되어 1층부터 끝까지 구경하고 왔습니다.
저의 운명의 그아이를 만나게 될거란 걸 꿈에도 모른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연히 눌렀는데 진짜 찰지고 신명나는 소리가 흘러나오는 것이었습니다.
원래 이런거 쓸모없다고 생각하는 건데 그 소리가 너무 재밌어서 고민고민하다가 구입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요를레이요~ 요를레이요~요를요를 요를레이요~요를레이요~ 요를레이요~요를요를요를요를 이!!하!!"
한국 돌아와서 가족들한테 엄청 인기 있었습니다.
지금도 문에 매달려서 기쁨조가 되어 주고 있죠 ㅋㅋㅋㅋ
한참 쇼핑하다가 어디갔었냐고 면박받고 마지막 스케줄을 이행하러 갔습니다.
사진이 잘 나오지 않아서 심기불편
바로 로미오와 줄리엣 발레!
우왘!!기대돼!! 저번에 카르멘을 봤을 때는 계속 머리아프게 해석해야하고 그랬었는데
이번엔 그럴 일이 없으니까요! 너희가 보는 것처럼 우리도 보면 되니까요! 카르멘과는 다르게 더더 기대됐습니다.
아나몰라 빨리 보고싶어!><
빈의 오페라 극장이라는 공연장은 굉장히굉장히 컸습니다. 한참을 올라갔을걸요.... 한층 올라가는데도 너무 높아서 힘들 정도였으니....
기념사진 찰칵 찍고
좌석있는 곳으로 가니 그곳에서도 외투를 맡길 수있는 곳이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핸드폰과 카메라를 제외한 외투와 가방을 맡기고 공연장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아 정말 너무너무 규모가 대단했습니다.
...보다는 우리자리가 너무너무 안좋았습니다.(하단 사진 참조)
가장 구석인데 몸을 쭉 빼고 봐야 무대가 보이는 곳이었습니다....
8유로로 엄청난 발레를 봤지만,
저렴하니까.. 저렴하니까 괜찮아... 하지만 정말 관람하기에 힘들더라구요. 나중엔 난간에 매달려 보기도 했는데
'조금 돈 더 주고 조금만 더 좋은 곳에서 볼껄...'
후회가 밀려오더라구요....
정말 거짓말안하고 내 좌석에서 보이는 시야가 이랬다. 몸을 쭉 빼서 관람해야만 했다.
발레를 본 소감이라면....역시 언어 장벽이라는 것이 대단한 장벽이었어요....
표현력이 정말 대단했습니다. 어떤 것을 표현하는지 저조차도 바로바로 알아들을 수 있었으니깐요..
오케스트라와 함께 발레 공연이 펼쳐졌는데 오케스트라가 관중의 마음과 감정을 조절해주는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정말로 음표위에 관객들을 실어 나르는 기분이랄까....
지휘자의 열정이 대단했습니다. 모든 것을 걸어 지휘하는 기분이 들어서 저까지 진지하게 보게 되더라구요..
각 가문에서 한명씩 죽었는데 그 죽음에 대한 표현이 저를 긴장하게 만들었습니다.
정말 온몸에 소름이 돋는데 그 장면을 제대로 봤으면 소름끼쳐서 죽었을지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정말 감격한 채, 바들바들 떨면서 뼛속까지 춥다는 걸 경험하며
숙소까지 냅다 달려왔습니다.
내일은 돌아가는 날....
마지막이여서 시원섭섭했습니다. 무거운 마음과 후련한 마음이 동시에 느껴졌습니다.
그러나 겨울 방학 동안 혼란스러웠던 제 마음도 후덕해진 배만큼이나 한결 평안해졌습니다.
모든게 잘 될거예요..
돌아와서 식당에서 이것저것 줏어 요리하는 중...
오늘의 가계부 |
||
아침 식사 |
3Eur |
|
트램24이용권 |
5.7Eur |
|
시시 박물관 |
8.9Eur |
|
저녁(맥도날드) |
6.19Eur |
|
초콜릿 |
6.9Eur |
|
요를리 인형 |
5.99Eur |
|
발레공연 |
8Eur |
|
총 합계 |
92.62Eur(135,688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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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동유럽 여행기 열두번째 날 마지막 그날 - 시시박물관
마지막 날이라는 것을 모두가 인지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더 여유롭게 보내길 원했습니다.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갈 때가 되니 햇빛도 쨍- 하고 나고 굉장히 여유로웠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여유도 그런 여유가 없었던 떄였는데 여유를 쉽게 즐기지 못하고 아쉬움만 그득그득했던 것 같습니다.
아침식사는 당연히 저는 케밥으로 정하였습니다. 길거리 포장마차 같은 곳에서 팔던 케밥이었는데, 알아들을 수 없는 언어로 주문사항을 재차 확인하는데, 소스 뿌려드릴까요? 이런 류의 질문이었던것 같습니다. '네', '네' 하는데 옆에 친구가 한국어로 대답하면 어떻게 알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나도 몰라 근데 알아들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른 멤버들은 움밧 숙소에서 제공하는 고상한(?) 아침식사를 택했다.
24시간 교통수단 이용권을 구입했습니다.
유럽에 와서 이곳저곳 11번 버스 두다리로 걸어다녔는데, 그것은 체코에서나 가능한 일이었습니다.오스트리아는 체코와는 다르게 넓직 넓직 걷기에는 살짝 애매한 스케일이었습니다. 어쨌든 하루동안 트램과 지하철을 무한정으로 이용할 수 있는 24시간 이용권을 5.7유로에 구입했습니다. 언제 탔었는지 기억은 안나는데 트램을 타고 한바퀴 돈 적이 있었습니다. 창 밖을 보면서 한참 달리고 있는데 동네에 코쟁이 꼬마들이 우릴 향해서 침을 뱉더라구요-_-;; 뭐야 .......어이없다 ㅋㅋㅋ 다른 멤버들은 못보고 저만 봤던 것인데 기분이 참 이상하더라구요.
'왜 나에게(또는 우리에게) 침을 뱉었을까....?'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타본 유럽의 트램....일정한 레일을 따라서 이동한다.
왕국 그릇 컬렉션을 보게 되어 유심히 관찰하게 되었는데,-사실은 이 작품이 전시된 이유라도 제대로 알고가자에서 시작되었지요.-
재밌는 사실들을 알아내기는 했습니다.
- 왕은 위엄있는 직위이기 때문에 그릇에 황금이 많이 쓰였습니다. 또는 반짝이는 유리로 만들어지거나..
- 각각 다른 문양의 그릇이 이어져 내려오고 있었습니다.
- 축제나 공식 만찬 때는 반드시 황금으로된 그릇으로만 사용하였습니다.
이런 부분은 우리나라와 비슷한 점들이었습니다. 비누접시나 칫솔, 건조대, 욕조 등등이 전해져오고 있었습니다.
그릇들에 대해서 우리나라와 다른 점이라고 한다면,
- 초코나 버터 등을 담는 그릇이었다는 점 (우리나라의 그릇 유물들에는 적어도 초콜릿이 담기지는 않았겠죠)
- 돌고래와 왕관으로 그릇이 꾸며졌다는 점 (우리나라는 용이나 호랑이로 표현을 했는데 돌고래라니 귀염귀염)
: 돌고래는 고대 그리스인들에 의해서 숭배되던 동물이고, 왕 또한 돌고래와 함께 꾸며 숭배되었습니다.
드디어 우리 멤버들도 각자 찢어지는 때가 왔습니다. 마지막 날에 되서야 '시시박물관'을 가느냐 마느냐의 기로에 서있었습니다. 저는 왠지 끌리지는 않았는데 돈이 아까웠기때문입니다. 그런데 다른 한 편으로는 이것저것 많은 것들을 보고 싶었습니다. 중간점을 놓고 봤을 때 이것이 돈을 내고 볼 만한 가치가 있느냐?에 대한 문제로 귀결되었는데, 가치가 있는지 없는지는 보고 판단하자 싶어서 일단은 보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나머지 남자 두명은 시시박물관은 시시해라고 생각하며(?) 다른 곳에서 시간을 때우기로 했고 나머지 멤버들은 여기서 박물관을 구경하기로 하였습니다.
8.9유로 짜리 시시박물관을 둘러보면서 복수전공할 때 교수님이 해주셨던 말이 생각이 났다.
'박물관은 서민들이 우러러 보도록 하는 일종의 장치인 경우가 많다.'
딱 그랬다. 시시라는 공주를 추앙하기 위한 장치였다. 그녀가 얼마나 역사적으로 대단했고, 그녀가 얼마나 나쁜놈(무정부주의자에게 살해당했다고 함)한테 당했고 등등 온통 그녀에 대한 칭찬뿐이었다. 그녀가 쓰던 거울, 그녀가 쓰던 침실, 그녀가 쓰던 모든 물건들에 대해서 진열을 해놓았고 그걸 보는 내내 이게 뭔가 싶었다. 그래도 시시박물관을 간 것을 후회하지는 않은 것은 학교에서 배운 것들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어서이다.
(다시는 가지 말아야지....)
우리는 (나만일수도 있음) 간걸 후회하지 않는 척 하고 말았다. orz....으진짴ㅋㅋ
원래는 '오스트리아 미술관'에 가서 클림트의 '키스'라는 작품을 보고 오고 싶었습니다.
솔직히 그냥 올수 밖에 없었던 상황에 대해서 땅을 치고 후회를 하고 있지만 화요일이었던가..
아무튼 그날은 그 박물관의 휴무일이었습니다.
저도 아쉬워하고 너도 아쉽고 나도 아쉽고 우리 모두 아쉬운 마음으로
모든걸(?) 포기하기 시작했습니다.
'뭔 관광이야, 우리끼리 놀면 됐지....'
상단에 금장식으로 된 디테일이 마음에 들었다. 프라하보다는 아니었지만 장식은 필수인듯....
우리가 사진찍고 놀았던 곳...."예헤이예헤이 포기해포기해 무슨 박물관이여~"
근처에서 밝은 태양을 조명삼아 사진찍고 놀았습니다. 남은 폴라로이드도 전부 다 써버리고...
그떄가 제 인생의 처음이자 마지막(저는 그렇게 생각)으로 폴라로이드를 원없이 쓴 날인듯....(주인도 같은 마음이었을걸...)
근데 그 폴라로이드 필름이 몇년 된거여서 막 아무리 잘 보관해도 누리끼리 -ㅅ-;;;
날씨는 좋은데 사진보면 폭풍전야임 ㅋㅋㅋ
근데 문제는 따로 있었어요..
거의 열흘간 두끼만 먹었다고는 하지만 많이 걸어다녔다고는 하지만 한끼 먹을 때마다
엄청난 양으로 폭식&흡입했기 때문에 통통하게 살이 올랐습니다.
그리고 그 살들은 사진에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처음엔 왜 각도가 안나오지 싶었는데 알고 보니 살오른 볼 때문이었죠....
그래서 여기서 찍은 사진들은 다 입가리고 찍거나 풀샷, 바디샷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외국인들이 왜이렇게 살이 찌는지 알만했습니다.
셀카 다망하고 대놓고 입가리고 찍은 사진 볼이 통통
결국 자신감 반값 할인되어서 멀리서 찍은 사진남 남겨놓음....
p.s.예전에 학교 다닐 때
유럽에 건축물들이 부식되고 있다는 주제로 나왔었는데
이런 것도 그와 비슷한 부분일까...거의 호러물 수준인데....
가까이서보면 막 까만 눈물 흘리고 있음...ㅎㄷ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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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동유럽 여행기 열 한 번째날 자허 토르테 - 그 유명한 초콜릿
자허 초콜릿을 맛볼 수 있는 호텔 식당
우리는 마지막 코스로 '자허'라는 초콜릿을 먹으러 향했습니다. 오스트리아의 거리에는 온통 모짜르트 초콜릿이 판을 치고 있었지만 가게 몇군데를 돌아보곤 '이건 상술이구나' 싶어서 구입하지 않았습니다. 쓸데없이 비싸고 포장되어 있는 사진만 모짜르트였습니다. 더 정확히 말해서 뭔가 끌리지 않았다는 것이 정확하겠군요. 아무튼 모짜르트 초콜릿은 건너뛰고 '자허' 초콜릿을 먹으러 향했습니다.
알고 보니 비행기에서 기내식으로 먹었던 것이었습니다.
2010년 동유럽 여행기, 날아오르다. http://bit.ly/uOFG6e
어쩐지 이상했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초콜릿을 후식으로 먹을 만큼 좋아하거나 사먹지 않습니다. 그런데 그때 기내식에서 먹었던 초콜릿은 이상하게 계속 먹게 되는 그런 행동을 보였습니다. 스스로도 아 이상하다 난 초콜릿을 좋아하지 않는데 왜이렇게 자꾸 포크가 가지? 싶었는데 바로 그것이 '자허' 초콜릿 ㅋㅋㅋ어머 왠일이야
자허 초콜릿은 그 맛과 명성답게(?) 엄청난 비화가 있습니다.
에스프레소와 함께 나오는 자허 초콜릿
| TIP |
누가 먼저냐 원조를 따지자면 '자허'가 본래 원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옛날 옛적에 '자허'집안의 남자가 '데멜'집안의 여자와 혼인을 하였는데, 초콜릿의 비법이 부인에게 유출이 되어서 '데멜'집안에서도 그 맛있는 초콜릿의 비법대로 만들어 판매하기 시작한 것이 '자허'와 '데멜'의 초콜릿입니다. |
'자허' 초콜릿을 맛볼 수 있는 곳은 호텔의 식당입니다. 고급스러운 분위기가 감돌며 위화감 마저 들더군요. 하지만 많은 허름한 관광객들이 다녀갔을 거란 사실에 용기를 내어 초콜릿을 주문하였습니다. 저는 초콜릿을 즐겨 먹는 편은 아니여서 제 돈 주고 초콜릿을 사먹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자허 초콜릿을 입안에 넣는 순간 뙇!!! 전기가 뙇!! ㅋㅋㅋㅋㅋㅋ
아니 이렇게 맛있는 초콜릿이 있나...
초콜릿 맛도 좋고 함께 주문한 에스프레소 맛도 진짜 맛있었습니다. 비행기에서 먹었던 '자허' 초콜릿과는 또 차원이 달랐습니다. 아 글쓰고 있는 이와중에도 그 맛과 느낌이 생각이 나서 가는 길에 초콜릿을 살지도 모르겠네요 .... 그 비법을 훔쳐오고 싶은 욕망이 솟아오르고 있습니다.
오스트리아 비엔나를 방문하시는 분들은 꼭 '자허', '데멜' 집안의 초콜릿을 맛보시기 바랍니다.
이게 자허 토르테!!
이제 곧 한국으로 돌아가야합니다.
또 내기에서 진 여자들은 공항가는 버스를 알아봐야만 했습니다. 남은 멤버들은 먼저 숙소로 올라가서 씻고 취침을 준비해야하죠. 하루종일 걸어다니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여서 버스 시간 알아보는 것까지 내기할 정도로 숙소를 향한 열정이 타올랐습니다. .....어찌됐건 버스는 5시부터 20분 간격으로 버스가 있었습니다. 위치도 파악이 됐고 곧 한국으로 떠날 준비를 해야 합니다. 기분이 싱숭생숭 ㅠㅠ 남은 시간은 하루이지만 더 많은 일들을 할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돌아오는 길에...3
#01.
물을 사려고 들어갔는데 중후하고 훈남처럼 생긴 아저씨가 젠틀하고 친절하게 '바이바이'라고 인사를 해주었습니다.
#02.
횡단보도를 건너는데 자동차 창문으로 외국인 남자가 '헬로우'
#03.
수고 문 앞에서 길을 막고 서있는 훈남이 '웁쓰 쏘리, 헬로우?'
뭔놈의 외국인들은 인사를 이렇게나 많이 하냐 ㅋㅋㅋ 근데 그것보다 여자 셋이 다니니까 코쟁이 아저씨들이 너무 좋아하더라구요. 멤버들 중에 남자들이 껴있으니까 한마디도 안걸던 사람들이 남자들이 쏙 빠지니까 신나가지고 말걸고 계속 인사하고 그러던데, 여자들 돌아다니실 때 조심하세요~ ㅋㅋ
오늘의 가계부 | ||
아침 식사 | 3.5Eur | |
맥카페 | 1Eur | |
미술사 박물관 | 12Eur | |
저녁(피자&파스타) | 5Eur | |
자허 | 3.8Eur | |
총 합계 | 25.3Eur(37970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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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동유럽 여행기 열 한 번째날 비엔나 박물관 - 뭐든 먹는건 좋아!
어느새 날은 어두워질 채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여행도 막바지에 다다르면서 노을을 보는 느낌도 사뭇달라졌습니다. 처음엔 내일은 어떤일이 일어날까 기대심을 가지고 있었지만, 지금은 아쉽다는 생각과 오늘이 가지 않았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만날 수 있는 한국사람이 없었기 때문에 여행 가이드북에 의존해서 여행할 수밖에 없었고 여행 컨텐츠의 풍부함은 거의 없어졌지만 여유로움(과 귀차니즘)의 비율은 커졌습니다. 풍경이 정말 좋았던 할슈타트를 끝으로 조급함이 생겼던 것 같습니다.
이제는 정말 한국에 돌아갈 생각을 어느정도 했어야만 했습니다.
어김없이 배가 고파진 우리는 저녁을 먹으러 길을 나섰습니다. 내부 규모가 커서 에너지를 다 소비한 채 박물관을 빠져나왔지만 또 건물 규모도 커서 빠져나가는데 시간이 걸렸습니다. 배는 고픈데! 너무 멀어! 그래도 이것저것 구경다하고 사진 다찍고 다니는 우리...
오스트리아에는 독특한 건물 형식을 가지고 있는 맥도날드도 있었습니다. 여행 가이드북에 나왔던 곳인데, 딱히 뭐 추천할만한 부분은 아니었던것 같습니다. 유명한지라 내부에 사람도 굉장히 많고 지저분하더라구요. 결정적으로 음료수 무한 리필이 되지 않았습니다. 그냥 지나가다가 이 건물 보시면 '아 이런 건물 양식으로 맥도날드를 지었구나' 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여행을 다녀와서 느끼는 것이지만, 블로깅을 하기 위해서는 특별한 관점으로 나의 눈이 보고 느끼는 점에 대해서 자료가 필요한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음식점 위치라던지 내가 들은 정보라던지, 여행팁이라던지.... 하지만 이번 여행의 목적은 나의 재발견, 일상탈출이 목적이었기 때문에 생각없이 아무거나 막 찍고 다녔던것 같습니다. 후회는 하지 않지만, 다음에 여행할 때는 내가 먹었던 식당이나 갔던 곳의 배경이라던지 느꼈던 감정을 꼭 기록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니까.. 이번에 먹었던 저녁식사도 그냥 사진만 올린다구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일반 음식적인 이곳은 원하는 스파게티나 피자와 같은 메뉴를 선택하여 주문합니다.
바로 요리해서 나오는 바 같은 개념이었습니다. 피자 종류별로 4조각에 파스타 2개(까르보나라/봉골레) 주문했는데 아주그냥 피자 조각이 듬직듬직! ㅋㅋㅋ파스타를 아무데나 들어가서 먹으면서 든 생각이지만 이런 맛을 따라올 곳은 한국 어디에도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이렇게 저렴한 가격에! 양도 많고 맛도 있고 저렴하고! 우리 모두 너무 행복하게 식사를 하였습니다. 하지만 피자위에 얹어져있던 고추는 끝내 먹지 못하였습니다. 너무 겁나 =ㅁ=!!!!
저녁식사의 레파토리도 익숙해져서,
'우리 먹기 전에 사진찍고 먹고나서 사진찍을까?'
모두 동의하여 나온 싹쓸이 사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녁식사 전에 잠깐 봤던 '성 스테판 성당'을 구경했는데 잠시 깜빡했군요.
비엔나의 상징과도 같은 '성 스테판 성당'은 굉장히 큰 규모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건물의 외부는 고딕양식으로 지어지고 내부는 바로크 양식으로 되어 있습니다. 이 성당은 2차 세계대전 때 성당의 내부가 화재로 소실되었지만 국민의 성금을 모아서 1948년 지금의 모습으로 복원되었습니다. 이 성당은 약 700년 전의 중세 건물이 보존되고 있기 때문에 비엔나 사람들의 자부심이 되기에 충분합니다. 여기저기서 판매되고 있는 초콜릿 캐릭터의 주인공 모짜르트의 결혼식과 장례식이 행해졌던 장소이기도 하여 더욱 유명합니다. 제가 갔을 때는 일부 건물 주위에 바운더리를 쳐놓고 어떤 작업을 하고 있었는데 청소를 하는 것인지 아니면 복원작업을 하는 것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내부나 외부를 둘러보면 정말 오래되어 보이는 흔적을 찾을 수 있는데 검게 그을려 있거나 훼손된 흔적들이 더러 보였습니다. 700년이나 이어져온 건축물을 더 오래오래 보존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도시, 비엔나"의 문구에 걸맞는 보존이 되길 조심스럽게 기원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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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동유럽 여행기 열 한 번째날 비엔나 박물관 - 든든한 아침의 지원자
아침에 엄청난 오케스트라를 경험한 우리들은 약간은 뻐근한 기분으로 또 하루 시작을 준비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아무것도 아닌데 그때는 3,70유로가 너무 아까워서 케밥을 사먹기로 결심했습니다. 3,5유로인 케밥은 가격이 그렇게 많이 차이나는 것은 아니지만 요거트와 빵 먹을 생각하니 케밥이 백번천번 낫겠다 싶어서 숙소 앞의 케밥집에 다녀왔습니다.
자고로 아침엔 뭐든 귀찮은 법....![]()
가위바위보를 통해서 케밥 사러 다녀오기 내기에 진 멤버들은 케밥을 사러 다녀왔습니다. 외국인들은 기본적으로 양이 많아서 뭐든지 큼지막합니다. 귀국해서 우리나라의 삼각김밥으로는 배때기도 안찰것 같이 유럽의 양에 익숙해져가고 있었습니다. 아침에 먹는 케밥은 정말 맛있었습니다. '어떻게 세상에 이렇게 맛있는 음식이 있을 수 있을까' 할 정도로 놀랐습니다. 입맛 없는 아침인데도 입맛이 돌고 만족감과 포만감 그리고 그에 따른 행복감까지 함께 제공해주었습니다. 혀끝에서 느껴지는 고기의 달콤함과 아삭아삭한 양배추, 소스의 풍부한 조화.. 아 아직도 그 맛이 생각나는군요...ㅜ
아침 로비 쇼파에 앉아있다보니 중국인과 영어로 대화할 기회가 생겼습니다. 이름이 '융재'였나... 아무리 들어도 잘 못 알아들었습니다. 한자로 어떻게 쓰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당시 나이로 24살이었으니까 87년생이었던것 같네요. 이런저런 얘기도 하고 사진도 찍고 놀았죠. 대화 내용중에 기억나는 두어가지 얘기해보자면...
- 제 아이폰을 보더니 얼마냐고 물었습니다. 2년 약정 이런걸 말하고 싶었지만 정가로 한국은 90만원대라고 하니까 엄청 싸다고 부러워했습니다. 오스트리아에서 아이폰(3GS)은 600유로 정도 한다고 하는데 환산하면, 우리나라랑 얼추 비슷한 가격인것 같은데, 뭔가 기분이 ㅋㅋㅋ 감사해야하는건가? 싼 값에 아이폰을 사서?
- Facebook하냐고 물어봤습니다. 페이스북을 전혀 모를 때라서 그게 뭐냐고 핸드폰 사전으로 찾아봤는데 '사진첩'이라는 단어가 나왔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정말 부끄러운 일이지만, 그 친구가 굉장히 답답해 하면서 들고 있던 노트북으로 페이스북 페이지를 직접 보여주었습니다. 페이지를 가리키며 이거 모르냐고 물었는데 나는 또 홈페이지 멋지다고 하면서 내 블로그를 보여줬던 기억이 나네요.. 얼마나 답답했을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때 당시에는 아 중국에 싸이같은 거구나 하고 생각했었는데 지금 돌이켜보면 얼마나 부끄럽던지....
행복한 아침식사를 마치고 길을 나섰습니다.
아침이라 그런지 바람도 쌩쌩 불고 걸어가는 길은 너무너무 춥고 힘들었습니다. 게다가 눈발이 엄청나게 흩날리고 있었습니다. 추위에 익숙해 질때도 됐다고 생각했지만 여전히 이른 아침의 유럽 거리는 익숙해지지 않았습니다. 여행하는 내내 익숙해졌다 싶으면 강추위가 오고 더더 강추위가 오면서 오히려 몸이 추위를 더 못견뎌했습니다. '나도 따뜻하고 날 좋을 때 유럽 여행왔으면 참 좋았을 걸' 싶었지만, 그래도 겨울에 여행오고 하니까 거리에 사람들-정확히는 관광객-도 없고 편안하게 사진도 찍을 수 있었던것 같습니다. 사진찍느라 지체되는 시간도 적고... 그냥 행복에 겨운 소리ㅋㅋㅋ
우리는 목적지도 설정할 겸, 맥도날드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매장안의 분위기는 밥을 먹는 곳이 아닌 커피를 먹는 곳 같았습니다. 음악도 약간 인도풍의 늘어지는 음악이고 아주 몽환적이었습니다. 그러나 굉장히 여유로운 분위기었습니다. 이곳이 어느 위치에 있어서 어떤 부류의 사람들이 오는지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지만, 많은 사람들이 여유를 만끽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정말 최고 였던 것은 이곳의 음료 시스템이었습니다. 저는 충격에 가슴이 벅차올랐습니다. 콜라를 구입하면, 콜라 기계에서 무한리필로 뽑아먹을 수 있었습니다. 저희는 콜라는 다음으로 미루고 추운 몸을 녹이기 위하여 맥카페를 1유로에 구입하여 맛있게 마셨습니다. 그래도 아침에 커피를 마시니 방금 전까지 경험했던 엄청난 추위를 잊을 수 있었습니다.
일단 오늘은 오스트리아 비엔나의 미술사 박물관에 가기로 했습니다. 만약에 지치지 않으면 자연사 박물관까지 들릴 생각이었습니다.
다시 추운 바깥으로 나가려고 하니 용기는 나지 않았습니다.
놀라운 맥도날드 탄산뷔페
이날은 일요일인가 그랬었는데 성당에 문이 닫혀있고 살짝살짝 미사를 드리는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멤버들중에는 성당에 다니는 멤버가 있었기 때문에 잠시 걷는 것을 멈춰섰습니다. 그 친구들이 성당안에서 미사드리는 것을 구경하는 동안 나홀로집에2 처럼 많은 비둘기들이 성당 주위에 어슬렁어슬렁 지붕의 장식품인냥 붙어있었습니다. 이런저런 해프닝을 겪으면서 미술사 박물관 근처에 도착했습니다.
미사 드리는거 구경하는 동안 표현한 정신세계?
슬슬 목적지가 다가오고(?) 있다.
미술사 박물관은 어마어마하게 큰 규모였습니다. 과연 이 건물안에 어떤 좋은 작품들이 있을까...
걱정됐던 부분은 내가 작품만 보고서 아우라를 느낄 수 있을까..하는 점이었습니다. 저는 실제로 대단한 작품을 보고 아우라를 느껴본적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꼭 아우라를 느껴야만 하는 것은 아니지만 어떻게보면 설렘과 비슷한 감정들이었습니다. 작품을 본다는 것에 대해서는 꽤 많은 생각을 해왔습니다. 수능 공부를 하던 시절, 시를 세모, 네모, 밑줄 치면서 의미하는 것을 받아 적으며 공부하다가 문득 '이걸 왜 이렇게 배워야할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 삶을 통해서 이 시를 받아들이고 싶었습니다. 아직도 예술에 대한 생각은 잘 모르지만 내 인생과 가치관을 가지고 작품을 봐야한다는 생각은 아직도 가지고 있습니다. 입장하기 전, 당연히 작품을 만든 제작자의 사회적 역사적 배경도 중요하지만 1차적으로는 나의 느낌으로 작품을 보고 싶었던 생각이 들었습니다. 동시에 과연 내가 작품을 감상을 잘 할 수 있을지 걱정도 되었습니다.
이런저런 여러가지 생각을 하면서 표를 구입하고 들어서려고 하는데 엄청난 규모에 놀랐습니다. 유럽의 3대 박물관이라고 하는 오스트리아 미술사 박물관은 조금 가격이 되는 입장료를 놓고 괜히 고민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격이 아깝지 않았습니다.


입장 후 우리는 각자 보고 싶은 작품에 따라서 속도를 제각기 했습니다.
내부는 굉장히 넓었습니다. 사람도 많이 없고 한산했는데, 실제로 사람들이 입장을 많이 안한게 아니라 내부가 워낙 넓기 때문에 없어보이는 것이었습니다. 미술관 내부는 감상에 필요한 것들이 구비되어 있었습니다. 감상을 잘 할 수 있도록 쇼파가 놓여 있었던 것은 신기한 사실 중에 하나였습니다.
초반에는 작품을 볼 때 영어도 해석하면서 감상하였습니다. 내 인생을 토대로 작품을 감상하고 싶었지만 반드시 스토리를 알아야 이해할 수 있는 작품들이 많았기 때문에 설명이 되어 있는 작품이면 되도록이면 해석해서 설명을 숙지하려고 노력하였습니다.-영어를 해석하는 것도 한계는 있었지만- 작품들의 대게는 성경의 이야기나 그리스 로마 신화 이야기를 토대로 하고 있었습니다. 그만큼 유럽인들의 내면에 성경이나 신화 이야기는 뗄 수 없을 정도로 밀착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저는 그런 스토리를 잘 알지 못했기 때문에 생각만큼 많은 것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유럽의 역사는 로마 아래서 모든 예술은 통합되는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고등학교 때 배웠던 세계사가 생각나면서 '역사나 미술공부좀 할걸..'하는 후회가 밀려왔습니다.
가장 소름이 돋았던 것은 대천사가 사탄을 죽이러 왔던 작품이었습니다. 크기로 보나 내용으로보나 표현한 방식으로보나 모든 부분에 대해서 전율이 돋았습니다. 사진이 매우 잘 나오지 않아서 조금 속상하네요...
수동 카피하는 어느 화가 : 박물관에서 이래도 되는 자유로움이 정말 신기했음
충분히 작품에 대해서 집중해서 감상했으나 더 여유롭게 보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체력과 정신의 한계가 오기 시작했기 때문에 슬슬 마무리하고 박물관을 빠져나가려고 했습니다. 저녁타임이 다가오고 있었기 때문에 마음은 두근두근 콩닥콩닥 뛰기 시작했죠. 우리는 저녁식사하러 길을 나섰습니다. 오늘은 특별한 곳에 가려고 계획하고 있습니다.
* 미술사 박물관에 있었던 다양한 작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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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동유럽 여행기 열째날 비엔나로! - 비엔나에서 맞이한 첫번째 밤
비엔나에 도착하여 기차에서 내린 우리는 상당히 출출했고, 역 내에 있는 케밥과 피자를 사먹었습니다. 저는 그다지 배가 고프지 않았기 때문에 케밥 하나로 나눠먹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단 한입으로 케밥의 매력에 빠져버렸습니다. 케밥의 양은 외국인의 배에 맞추어져 있었고 다시 말해서 저같은 사람들은 배불리 먹을 수 있음을 의미했습니다. 한국에서 판매하는 케밥은 그저 출출함을 달래기 위한 간식거리였다면 이곳의 케밥은 배부르게 먹을 수 있는 식사였습니다. 사진에서 잘 느껴지지 않는 것 같지만 남자 손인데도 한 손에 다 들어오지 않는 크기입니다. 당연히 이곳에서는 삼각김밥같은 조무래기 음식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고, 케밥 크기처럼 큼지막한 길거리 음식들을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하긴 이정도 크기의 케밥을 먹을정도면 삼각김밥은 그들의 관심조차 받을 수 없는 음식이었습니다. 우리는 케밥과 피자를 먹으면서 감동을 받았고, 한국에 돌아온 지금도 종종 케밥을 먹기 위해 이태원에 가곤 하는데 당연히 그 때의 기쁨은 쉽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이태원에서 케밥을 먹는 다는 것은 그때의 맛을 그리고 그때의 추억을 그리며 먹는 것입니다.
- 손 크기로 대봐도 엄청난 크기다. 가격도 그리 비싸지 않은편..
숙소는 모두가 추천해줬던 '움밧(wombat)'으로 정해졌습니다.
가격도 저렴하고 필요한 시설들은 다 갖추고 있기 때문에 모두가 추천해주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어렵지 않게 추천받은 숙소인 움밧으로 정한 것이었습니다. 딱히 엄격한 규율도 없고, 숙소에 묵는 동안에 쿠폰을 이용해서 맥주나 커피를 마실 수 있습니다. 또한 직원도 꽤 친절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A클래스의 점수를 주고 있는 숙소입니다. 움밧의 위치는 중앙역에서 굉장히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 있었고 얼마 걷지 않아 우리는 숙소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이곳은 매우 자유로운 분위기었습니다. 자유의 냄새가 폴폴~ 우리는 8명이 들어갈 수 있는 도미토리실에서 첫날 밤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움밧에서는 카드 시스템으로 운영이 되고 있는데 로비에서 각자 사용하게 될 카드를 인식하여 이용자에게 주면 카드를 이용해서 사물함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각자 카드를 받아들고 방으로 올라갔는데, 먼저 묵고 있던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 아침은 7시부터 10시 반이며, 부페식 3,70유로이지만 다음날 사먹진 않았다
우리 멤버 5명 + 중국인 한명 + 일본인 한명 + 그냥 코쟁이 한명
#01.
이야, 한중일이 다 모였네 싶었습니다. 우리는 짐을 정리하려고 사물함을 각자 카드로 열어서 짐을 넣고 있었습니다. 이상하게 제 카드는 안되더군요. 왜 안되지 왜 안되지 싶었는데, 이것저것 열어보다가 일본인 친구의 사물함을 떼꼼! 열어버린 것이었습니다. 일본인 친구도 일어서서 자신의 사물함을 보러왔는데 자신의 카드로는 안열리고 제 카드로 열리더군요. 이래저래 바쁘다보니 카운터에서 실수했나보다 싶어서 일본인 친구와 로비에 문의하러 함께 내려갔습니다.
1층을 누르고, 우리는 어색한 침묵이 흘렀습니다. 같은 동양인이라는 동질감은 조금, 아주 조금 생겼지만 말이 안통한다는 거리감은 어쩔 수가 없었습니다. 1초가 100초같은 엿가락같은 긴긴 시간이 흐른 후에 우리는 1층에 도달하여 함께 내렸습니다. 일본인 친구도 함께 내렸습니다. 그리고 로비 방향을 향해서 한참을 걸어갔습니다.
아뿔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목적지가 0층인데..
유럽의 층수 계산은 한국의 층수 계산과 많이 다릅니다. 우리나라는 1층, 2층, 3층... 식으로 계산을 하지만 유럽의 건물은 0층부터 시작하기 때문입니다. 로비를 0층으로 세고, 1층, 2층... 과같이 세어나갑니다. 작은 차이이지만 자칫 잘못했다간 커뮤니케이션에 큰 오류가 생기므로 여행시 꼭 알아두시기 바랍니다! |
우리는 빵 터진 후에 다시 엘리베이터로 돌아가 로비로 내려갔습니다. 어색한 분위기는 조금 누그러졌지만 참을 수 없는 부끄러움이 생겼습니다. 우리 사이는 더욱 멀어진 것 같았습니다. 동시에 아 이 일본인 가오는 좀 사는데 은근히 허당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죠.
카드를 들고서 인포언니에게 문의했습니다.
"카드 잘못된 것 같은데 실수했죠?"
직원은 실수를 인정하고 일본인 친구와 저의 카드를 원상복귀 시켜주었습니다.
올라가면서 여전히 어색했지만 카드도 물론 잘 해결됐지만 뭔가 통하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 물론 저 혼자만의 생각인것 같았습니다.
그 사건 이후로 그 일본인 친구와 얘기는 나누지 않았습니다.
#02.
방에는 중국인도 있었습니다. 카드는 나의 여행 전부가 들어있기 때문에 소중하게 다뤄야 할 존재입니다. 우리같은 경우에는 꼭 몸에 지니고 다녔었는데 갑자기 중국인 친구가 부시럭부시럭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습니다. 그리고 우리를 이상한 눈빛으로 보기 시작했습니다. 마치 '너희가 온 다음부터 이런일이 생긴 것 같아 빨리 내놔'하는 눈빛이었습니다. 액션으로 '주머니나 가방에 찾아봐' 마임을 시전했으나 여전히 못찾겠다는 표정이었습니다. 얼마나 부시럭댔을까요? 이제 모두가 관심없을 찰나에 민망한 듯이 웃었습니다. 민망하겠지! 그렇게 우리를 의심의 눈빛으로 쳐다봤으니! 어디에서 찾았는지 정말 궁금해서 눈빛을 보내니, '신발 깔창에 넣어놨다'고....'야이런..-_-;;'
그 사건 이후로 그 중국인 친구와 얘기는 나누지 않았습니다.
저희는 대충 짐을 푼 후에, 가벼운 어깨와 가벼운 마음으로 오스트리아의 비엔나의 거리로 나섰습니다. 축축한 거리에 말도 안되게 추운 날씨었습니다. 체코보다 나은 점은 역시 수분감이었습니다. 그러나 비엔나의 거리는 그리 만만치 않았습니다. 그냥 동네같이 골목골목 돌아다니면 전부 볼 수 있었던 체코와는 달리 도시 건물도 크고 거리도 넓어서 가까운 거리를 가도 광화문의 빌딩 사이를 다니는 것처럼 쉽게 지쳤습니다. 체코에서 교통비를 아낀다는 명목으로 걸어다녔는데 오스트리아에서는 걸어다니는 것이 살짝 겁이 날 정도였습니다.
- 그래도 걸어다니는 자린고비들
- 크게크게 느껴지는 오스트리아 비엔나의 거리
- 슈니첼을 먹기위에 들른 가게 앞 메뉴판
일단 저녁식사를 하러가자는 의견을 모아-케밥과 피자는 뱃속에서 사라진지 오래-오스트리아 가이드에 나와있는 슈니첼(Schnitzel)을 먹으러 갔습니다. 오스트리아에서 꼭 먹어봐야할 음식 중에 하나로 송아지 고기 커틀릿이라고 합니다. 상상이 잘 안가신다면 우리나라의 돈가스와 비슷하다고 생각하시면 거의 비슷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돈가스보다는 더 눅눅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살짝 비릿한 맛이 나기도 하고...
가장 특이했던 점은 소스 없이 먹는 다는 점이었습니다. 그래서 더 닝닝한 맛이 난 것 같습니다. 그래도 소스가 영 없는 것은 아닙니다. 슈니첼과 레몬이 함께 나오는데 이 레몬을 슈니첼에 뿌려서 먹습니다. 뿌려 먹어도 뭔가....특별한 감정을 느끼진 못했습니다.
슈니첼 메뉴판을 보면 같은 슈니첼이 수두룩합니다. 당황하지 마시고 어떤 사이드 메뉴가 있는지 천천히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사이드 음식을 어떤 음식으로 시키느냐에 따라서 가격이 달라집니다. 우리는 밥을 사이드로 주문하였습니다. 한국인이니깐요! 사이드로 나온 밥은 동남아시아 밥처럼 흩날리는 종류의 밥이 나왔습니다. 이 밥을 먹으며 한국이 잠깐 그리웠습니다. 찐득한 그 밥맛!
그리고 굴라쉬라는 음식도 주문했는데요, 굴라쉬를 제가 먹은 느낌과 똑같이 표현하자면 긴말할 필요없이 '고추참치 캔'맛 고추참치를 드셔본 여러분들은 오스트리아의 굴라쉬를 드셔보신거나 다름없습니다. 멤버 만장일치로 고추참치 맛이라고 확정지을 정도이니.. 더욱 밥이 생각나는 요리였습니다.
움밧 숙소의 식당에는 큰 세계지도가 있습니다. 가장 마음을 아프게 했던 것은 제 눈에 보이는
'Sea of Japan'
우리는 얼마나 더, 어떻게 더 노력해야 이런 문구를 지울 수 있을 까요 갈길이 막막하기만 하네요....
잠자리에 든 오늘 밤은 한중일 드르렁 오케스트라와 함께 편안하게 잠이 들었습니다. 드르렁 오케스트라는 한국 선수의 주도적인 지휘아래 아름다운 선율을 그리며 잠에 빠져들었습니다. 사실 마지막 여행지이기도 하고 여유를 조금 찾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니, 동시에 더 열심히 구경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어떻게 타협을 보았을까요?
또 내일은 어떤 여정이 기다리고 있을까요?
오늘의 가계부 | ||
배 | 2.2Eur | |
비엔나행 기차 | 33.3Eur | |
케밥 | 2Eur | |
콜라 | 0.3Eur | |
숙소 | 54Eur = 18*3(일) | |
저녁식사 슈니첼 | 6.6Eur | |
총 합계 | 98.4Eur(196800원) |
얼마 출력했는지 기록이 없는 관계로..오늘 남은 돈은 패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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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동유럽 여행기 열째날 비엔나로! - 추스린 마음을 안고 대도시로
"안녕, 할슈타트~"
짠한 마음을 뒤로 한 채 길을 나섰다. 눈은 계속해서 오고 있었다.어제 밤 회의를 통한 결과를 통해서 우리는 떠나기로 했습니다.
아침에 일찍 일어난다.
- 눈이 많이 내리면 오스트리아 빈으로 떠난다.
- 눈이 많이 녹으면 할슈타트에 하루 더 머무른다.
다음날 도저히 다닐 수 없을 만큼 눈이 왔고 또한 소금광산도 운영하지 않을 것이므로 우리는 지체없이 빈으로 떠나기로 했습니다. 모든 짐을 챙기고 길을 나섰습니다. 이동할 때마다 느꼈던 것이지만 캐리어보다는 배낭이 훨씬 더 유럽여행에 편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눈밭을 캐리어로 질질 끌고 가려니 너무 힘들었던 것이 이유였습니다. 눈도 오고 날씨도 굉장히 추웠으므로 우리는 서로 말없이 항구로 걷기 시작했습니다. 개인적으로 말 없이 걷게된 우리 모임을 더 기쁘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서로에게 잘 보이려고 한마디씩 건네는 것보다 말 없이 걸어도 멀어지지 않을 그런 사이가 된 것 같았기 때문이죠.- 물론 더 발전적인 관계가 되지 않는 그런 안정적인 관계가 된 것이지만..
우리는 그렇게 일찍 출발했음에도 불구하고 기차를 놓치고 말았습니..다.
영화의 한 장면처럼 기차가 멈춰섰는데 우리가 '빈 가나요?' 라고 물으니 못알아들어서 기차를 보내버렸습니다. 알고보니 '빈'이 아니라 '비엔나'라고 하면 알아들을 수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아.. 비엔나 소시지....
다음 기차를 기다리며-일찍 나온게 조금은 헛수고가 된 것이라는 약간의 후회와 함께- 기차가 떠난 고요함을 맛보고 있었습니다. 자연이 우리에게 주는 찬란한 유산에 대해서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무리 갈고 닦아도 깨끗한 자연은 따라오지 못한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 순간만큼은 오스트리아의 비엔나나 심지어 한국의 서울까지도 대도시로 돌아가기가 매우 싫었습니다.
사진을 위해서라면 설정도 아끼지 않는 우리들
눈이 고요하게 오고 우리는 여전히 기차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후두둑, 후두둑'
나무에서 눈이 떨어지는 소리만 우리 귀에 들릴 뿐이었습니다. 그런 장면을 찍어대는 내 카메라의 셔터소리조차 미안해지는 그런 침묵이었습니다. 숨소리도 조심스럽게 내야할것 같은 그런 침묵이었습니다. 이런 분위기로 서있자니 갑자기 마음이 슬퍼졌습니다. 문득 누군가가 낸 발자국이 어느새 처음부터 누가 왔다간 것이 아닌 것처럼 곱게 눈으로 덮혀가고 있었습니다. 할슈타트에게 우리는 잠깐의 나그네일거라고 생각하니 다음번에는 꼭 가족들과 다시 찾아오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혼자 이런 풍경을 보기에는 너무 아까웠습니다.
어느새 다음 기차가 오는 소리가 들렸고 고요함은 깨졌습니다.
다시 마음을 추스리고, 기차에 오르면서 여정은 시작되었습니다.
기차 표는 기차에 올라탄 후에 구입하였는데, 가격이 33.3Eur. 차장 아저씨는 매우 귀찮은듯 33.3Eur에 대한 거스름돈을 5명의 꼬마들에게 만들어내야했습니다. 귀찮아하셨지만 왠지 내눈엔 귀여워보였습니다 ㅋㅋㅋㅋ
할슈타트에서 비엔나로 이동하는 그 날은 토요일이었습니다. 모두의 기쁨이 되는 토요일은 모두를 움직이게 하였습니다.
attnang puchheim에서 환승하게 된 기차에서는 계속 서서갔습니다. 젊은 친구들이 상당히 많았고 각각의 스타일도 매우 좋았습니다. 대부분의 젊은 친구들은 노트북을 가지고 있었는데 '아, 차도녀, 차도남 같으니라고....'
기차에 서있자니 어느 백발의 할머니-스타일이 아주 좋은- 께서 말을 거셨습니다.
그러나 낭패.
오스트리아는 독일어를 쓰기 때문에 저에게 아주 난관이었습니다. 독일어의 독자도 모르는 내게 말을 걸다니 저는 하는 수없이 "비엔나와, 아임쏘리"를 번복하며 미안함을 내비쳤습니다. 대화가 끊겼지만 할머니와 눈이 마주치면 웃어보였습니다. 갈 때는 'Bye bye'라고 손흔들며 건방지게 보내드렸습니다.어우 마음이 쫄깃쫄깃 ㅋㅋㅋㅋㅋ 영어는 존대말이 없어서-물론 격식 차리는 말은 있지만- 나같은 동양인들은 너무나 송구스러웠습니다. 젊은 친구들이 어른들에게 Hey라고 하거나 손을 흔드는 경우를 많이 봐왔는데 굉장히 적응이 안됐습니다.
그리고 낭패
할머니 내리는 줄 알았는데 안내렸다ㆀ
우리는 비엔나에 간다고 하고 헤어졌다. 자리를 탐색하다가 자리가 났기 때문이다.
덥고 힘들고 민망한 표정과 아우라
그리고 비엔나까지 가는 기차는 힘차게 달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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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동유럽 여행기, 아홉째날 할슈타트2 - 지친 영혼을 위한 곳
겨울에 유럽을 여행한다는 것은 좋은 생각이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더 특별했습니다.
여행 날씨 표에서도 겨울은 X라고 표시 되어 있었습니다. 그래도 우리는 여행을 가기로 한 것이었습니다. 첫째는, 예산을 많이 쓸 수 없어서 비수기의 비행기를 노렸던 것이고 둘째는, 남들이가는 특이한 곳에 가기 싫었던 것이 이유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셋째는, 둘째와는 역설적이게도 남들 가는 유럽여행 해보고 싶어서였습니다. 그래서 나온 결론이 동유럽이었는데, 우리는 그 여정의 길에 서있는 것이지요. 날이 너무 추워서 장갑을 손처럼 사용하고 4겹은 기본 그 이상은 옵션으로 옷을 껴입고 다녔습니다. 겨울이라 아무리 안에 옷을 바꿔입어도 겉옷이 같아서 나중에 사진을 보니 모두 같은 옷만 입고 여행한 것 같더군요. 그래서 유럽은 봄에 많이들 가는 구나 싶더라구요. 피부는 매마르고 손등은 트고, 코에선 너무 말라서 피가나는 그런 겨울이었습니다.
할슈타트에서 지금까지의 여행을 돌아보니 시간이 참 금방갔습니다.
프라하에 있을 때 만해도 재미는 있는데 시간이 정말 안갔었습니다. 그래서 참 행복했었죠. 아무리 돌아다녀도 시간이 안가니까요.
할슈타트에 오고서부터는 많은 것들이 바뀌고 있었습니다. 시간은 내리막길을 내달리고 있었고, 우리는 어느새 서로에게 익숙해져서 가족보다도 더 편한 상대가 되어버렸으니까요.
친구와 여행을 간다는 것의 문제점은 이곳에서부터 출발하였습니다.
상대가 편해진다.
우리에게 같이 숙소를 쓰자고 제안했던 분이 있었습니다. 그 사람은 우리가 배를 타고 할슈타트로 건너올 때 같이 건너왔던 사람이었습니다. 같이 다니자는 것이 아니라 순수하게 숙소만 같이 써서 비용을 절감하자는 차원에서 제안을 해온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외부인과 함께 하룻밤을 보내고 싶지 않은 멤버가 있었을 텐데, 상의없이 승낙해버린 상황은 누군가의 마음의 씨앗이 되었습니다.
물론 유럽 여행동안 싸운적은 단 한번도 없었지만(옥신각신하는 정도는 빼고), 편하게 결정내리는 것에 대해서는 불편함이 있었습니다.
다들 유럽여행에 가서는 한 번 크게 싸운다고들 하지만 우리 멤버들은 절대 그런일이 없을 줄 알았지만, 실제로 여행에서 이런 상황을 겪어보고 나니 다른 팀들은 더하겠구나 싶었습니다. 더 가까이 있을 수록 더 아껴주고 잘해줘야 한다는 생각. 누구나 가져야할 기본적 가치관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사람살려
산 속 깊이 있는 곳이라 빨리 사진을 찍지 않으면 해가 빨리 떨어져 버리기 때문에 숙소까지 가는 길에 셔터를 눌러댔습니다.
같이 가는 모르는 남자분은 가다가 멈춰서면 우리도 같이 멈춰섰을 때 '먼저 가셔도 돼요 저는 사진찍고 갈게요' 라고 외쳤는데
왜 가는 길에 사진을 찍는지 이유를 충분히 알기 때문에(장관도 장관이지만 해가 빨리 떨어집니다)
멋도 모르고 함께 사진 찍으며 숙소를 향해 걸어갔습니다.
숙소가 너무 좋아서 숙소에서도 사진을 마구마구 찍었습니다.
'여기가 휴양지군!'
도착해서는 다시 한 번, 언젠간 부모님을 모시고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마음의 짐들을 내려놓을 수 있는 분위기였기 때문입니다. 조용히 한숨을 쉬며 모든 힘들었던 일들을 내뱉을 수 있는 그런 곳이었습니다.
좌우로 방이 갈라져있었는데 마침 남자셋 여자셋(응? 시트콤?)이었기 때문에 각각 찢어져서 짐을 내려놓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각 방에는 같이 잘 수 있는 더블 침대 하나와, 홀로 잘 수 있는 방이 하나 있었습니다.
그래서 각자 하고 싶은 방을 골라잡아 자리했는데, 저는 홀로 잘 수 있는 방을 선택했습니다. 일찍 일어나고 싶은 욕망이 있지만 알람 소리 때문에 매번 친구들을 깨웠기 때문입니다.
-기상 후-
멤버1 : 그 노래 울리는 알람 누구였어=_=..?
나 : 어;; 미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숙소에 도착 후, 간단한 짐정리를 끝내고 일단 간단히 끼니를 때우기로 하였습니다.
짐정리 3초만에 끝낸 쿨한 녀자
쿨한 식사준비 : 테이블에 먼저 가면 그사람이 식사준비 ㅋㅋㅋ
각자 한국에서 가져온 한국 음식 통조림을 꺼내서 (햇반도) 식사준비를 하였습니다.
어디서나 적응 잘할 여행자들은 챙겨가지 않으셔도 될테지만, 한인 코스가 거의 없다던가 먹는 것에 민감한 분들은 한국 음식을 조금 싸가지고 가시는게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사실 저희같은 경우에는 어디서나 잘 적응 하는 스타일인데다가 한국밥도 잘 챙겨먹고 아무 음식이나 잘 챙겨먹는 부류였기 때문에 유럽음식을 먹을 때 한국 음식이 너무 생각이 안나서 탈이었습니다. 나중에 먹을 시간도 마땅치 않고 할스타트로 휴양온 김에, 주위에 마땅한 가게가 없는 김에! 가지고 온 음식을 먹기로 결정했습니다.
안그래도 가방에 통조림을 넣고 다니니 각자 짐이 더 무거웠는데 준비해온 한국 음식을 먹으니 짐이 가벼워져서 기분 좋고, 한국 음식 먹으니(매일 먹었지만) 또 좋고, 기분 좋은 식사였습니다.
밥을 다 먹으니 다시 마음의 평온이 찾아오면서 밖으로 나가고 싶다는 욕망이 솟았습니다.
역시, 피곤해서 쉬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지만 맑은 공기 마시며 자아 신나게 달려가보자~하는 마음도 팽팽했기 때문에
피곤한 몸을 일으켜 밖으로 나왔습니다.
해는 빠르게 지고 있었고, 푸르스름한 빛이 감돌고 있었으나 이내 그 빛마저 없어지고 있었습니다.
할슈타트에 얼마나 눈이 왔나 하는 것에 대한 증거사진
푸르스름해지는 할슈타트, 실제 할슈타트의 색감을 잘 나타낸 사진.
한결 밝아진 얼굴
금새 할슈타트에 어둠이 내렸다.
목적지는 전혀 모르지만 여기저기 다녔고 한 성당을 둘러보게 되었습니다. 우리말고도 다른 사람들도 산책을 나온듯했으나 모두 빛이 없어서 장님마냥 힘들어했습니다. 성당은 조금 지대가 높은 곳에 있었기 때문에 더듬더듬 가지 않으면 조금 위험할 수도 있는 그런 곳이었습니다. 모험심 강한 우리들은 꿋꿋이 잘 다녔지만 더듬거리며 다니느니 차라리 숙소가서 맥주를 먹는 것이 낫겠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습니다.
'에라이, 나오자'
뚜벅뚜벅 걸어 숙소로 돌아오는데 기분이 참 묘했습니다.
우리가 관광지를 찍어 방문했지만 관광이 아닌 여행이라고 부를 수 있는 이유중에 하나는 여행객들이 많이 없다는 점이었습니다.
어딜가나 늘 우리밖에 없었고, 관광객도 없었고, 오히려 현지인들도 다 집에 들어가있는 상황이었으니 우리가 걷는 이 거리가 다 우리 것이 된 마냥 신이났습니다.
성당에서 내려 찍은 그나마 보이는 전경
간만에 보는 살아있는 생물체(?)
돌아와서는 맥주 한 잔 들이키고 싶은 기분에
함께 밤을 지새우게된 남성분과 장을 보러 갔습니다.
숙소가 꽤 구석진 곳에 있었는데 마트에 함들게 걸어가니 문을 닫았더군요.... 그래서 영업하는 술집에 테이크아웃해서 맥주를 구입하였습니다. 그리고 안주거리를 만들었는데 파스타 남은 재료가 있었습니다.
새로운 요리의 탄생의 시작을 울렸습니다.
- 파스타를 팔팔 끓는 물에 끓입니다.
- 라면을 합니다.
- 남은 라면 국물에 파스타를 넣습니다.
- 파스타와 함꼐 라면 국물을 졸입니다.
- 파스타에 라면 국물이 흡수됩니다.
- 맛좋은 라면 파스타 완성
어찌나 맛있던지 엄청난 것을 발견했다며 모두 함께 기뻐하던 기억이 납니다.
남자분과 함께 유럽의 이야기를 나누며 복불복으로 설거지도 뚝딱 처리하며 신나는 밤을 보냈습니다.
우리는 할슈타트에서 많은 걱정을 했습니다.
폭설이 내렸기 때문에 잘 다니지 못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엄청난 회의 끝에 선택을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아침에 일찍 일어난다.
- 눈이 많이 내리면 오스트리아 빈으로 떠난다.
- 눈이 많이 녹으면 할슈타트에 하루 더 머무른다.
과연 내일은 어떤 날씨가 우릴 기다릴까요...
우리는 과연 어디로 가게 될까요...?
오늘의 가계부 | ||
체크아웃 | +5Eur (돌려받은 금액) | |
바트이슈행 버스 | 8.8Eur | |
기차 | 2.6Eur | |
배 | 2.2Eur | |
숙소 | 25Eur | |
맥주파티 | 2.8Eur | |
총 합계 | 18.7Eur(54600원) |
얼마 출력했는지 기록이 없는 관계로..오늘 남은 돈은 패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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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동유럽 여행기, 아홉째날 할슈타트 - 지쳐버린 나의 영혼
다음날 아침 무거운 몸을 이끌고 침대에서 내려왔습니다.
그래도 많이 진정되어서 다시 찾을 수 있다는 희망이 생겼습니다.
'뭔가 착오가 생겼던 거야.. 다시 내 통장에 돈을 넣어주겠지...'
장소는 정확히 기억하고 있던 터라 무리없이 찾아갈 수 있었습니다.
'만약에 나때문에 여행을 망치게 되면 어쩌지...'
친구들과 그 ATM기를 관장하고 있는 은행에 찾아갔습니다.
은행에 들어서자 엄청난 두려움에 휩싸였습니다.
한국의 은행에 들어가도 뭔가 위화감이 드는데 외국은행은 더 심했습니다.
개인적인 심리적 상태를 고려했을 때 마치 911테러 때 모두가 정신없이 바쁜 금융권 영상을 보는 것 같았습니다.
'하...할 수 있을까...'
대사관에 전화해서 통역을 요청했고 나의 상황을 설명했고
통역사분은 전화를 은행직원과 통화할 수 있게 바꿔달라고 하였습니다.
아무런 거리낌 없이 어떤 직원에게 나의 전화기를 내어 주었습니다.
그러나..
그 직원은 소스라치게 놀라며 절대 전화를 안받으려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아무리 애원해도 전화를 받으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절대 싫다는 완강한 표정과 제스쳐..
첫 번째 스텝부터 꼬여버렸습니다. 당혹감은 점점 커져만갔습니다.
전화를 받지 않는다고 전달했고 결국 은행의 전화를 통해서 의견이 전달 되었습니다.
다시 제 핸드폰으로 연락한 대사관 측의 통역은 저에게 엄청난 당혹감을 주었고,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은 은행측의 입장을 들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ATM기기는 우리 은행 소관이 아니다.
그놈의 소관!! 청천벽력같은 소리가 이런 걸까요....
어쩔 수 없었습니다. 나는 더 이상 이 은행의 손님이 아니었습니다. 다음 여행지로 갈 수 밖에 없었습니다. 여행을 중단할 수는 없었습니다. 다행히도 비상금이 있었기때문에 여행일정은 차질이 없었으나 다시 돌려받지 못할 거라는 슬픔과 공포가 여행내내 나를 짓눌렀습니다. 흑흑
이렇게 다시 여행을 시작되었습니다.
마치 인생을 배운것 같았습니다. 앞으로 나아가는 것을 멈출 수는 없었고, 이대로 주저앉을 수도 없었습니다. 슬프지만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가야만 했습니다. 인생도 이와 같은 것이 아닐까.... 시간은 계속해서 흘러가고 나는 일상생활을 진행해야만 하고, 그 어떤 슬픔이 와도 시간은 흐를 수 밖에 없다는 것을... 나는 멈추고 싶어도 나를 제외한 모든 것은 여전히 아무일 없다는 듯이 움직이고 있다는 것을... 몸소 체험하고 있었던 것입니다.(앜 내돈) 하지만 나는 어떻게든 정신을 차려야만 했습니다.
나는 슬픔을 꾹꾹 눌러 다음 여행지로 출발했습니다. 지친 몸과 마음은 어떤 진 풍경도 눈에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그곳에 도착하기 전까지는....
진지하게 전화 반는 중, 펜과 포스트잇....
아 내 백만원....
아 짜증나서 사진 찍어온 증거(?) 사진
웃고 있어도~ 자꾸 눈물이 나요~
우리의 다음 여행지는 할슈타트라고 하는 곳이었습니다.
'정말 좋대! 거긴 꼭 가야한대'
버스와 기차를 타고 먼먼 거리를 여행했습니다. 전날 잠을 못자고 비몽사몽인 저는 버스안에서 바깥 풍경을 보지 못했습니다. 한참 정신없이 자고 일어나니 바깥 풍경을 못봐서 아쉽다며 진심으로 아쉬워했습니다. 못본거 후회안하는 척 쿨하게 '아, 그래?'
기차를 갈아타고 점차 풍경이 바뀌어갔습니다. 아침에 있었던 일은 점점 잊혀져 가는 것 같았습니다.
밥 로스 아저씨가 그려주는 그림같은 풍경이 내 눈 앞에 펼쳐졌습니다.
기차 창문을 열어서 맑고 깨끗한 공기를 흡입했습니다. (추워서 금방 닫았지만...)
그래도 꽁했던 마음이 조금이나마 풀리는 것 같은 기분이었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아직은 '아 사진에서 많이 봤던 풍경이야', '이번 풍경들은 풍경 좋다고 하는 곳에서는 기본이지..'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마음이 얼어 있으면 행동도 좋게 안나온다고.. 계속해서 나쁜 생각만 하는 저였습니다...
기차는 그렇게 다른 행선지로 달려가고 있었습니다.
오후 3시 5분전
기차에서 내려서 쌓인 눈을 밟고 트렁크를 들고 앞으로 내딛는 순간,
나의 아픈 기억은 마치 완전히 사라지는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엄청난 진 풍경에 다들 입을 다물지 못했고, 다시 셔터를 눌러대기 시작했습니다. 배를 기다리는 동안 풍경을 감상했습니다.
실제로 받은 느낌
실제 날씨
지금 느끼는 기분
조금만 내려가면 배타는 곳이 있습니다.
우리를 태워줄 배 한척이 달려오는 중 ㅋㅋㅋㅋㅋ
배를 타고 건너는 것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습니다. 마치 한강을 횡단하는 정도의 시간도 안됐던 것 같았습니다.
크나큰 산이 우리에게 어서오라고 인사하는 것 처럼, 안아주는 것처럼 웅장하고 장엄했습니다.
물이 얼마나 맑은지 마시고 싶을 정도 ....
배에 내려서 다시 또 셔텨질(?)을 한 참 한뒤에(쟤 또 화보찍는닼ㅋㅋㅋ라고 서로가 서로를 놀리며.....)
숙소를 구하러 갔습니다. 숙소를 구하기 위해서 우선 인포메이션에 가야하는 것이 순서였기 때문에 아무것도 모른채 숙소로 향했습니다.
여행을 할 때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우리가 멀리서 온 이방인이고 관광객이라는 사실인데,
여행할 때 코쟁이들을 보면 엇! 외국인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실은 내가 외국인이었어..ㅜㅜㅜ
할슈타트의 골목길을 걸으며 재밌었던 사실은 사람들이 아무도 없었다는 것입니다 -_-;;
마치 처음부터 사람이 없는 곳이라는 듯이 길거리고 가게안이고, 가게도 영업을 하는지 안하는지 잘 모르겠고....어쩌면 여기에서 김전일이나 코난과 함께 간 여행처럼 사건 사고가 일어날 것 같이 을씨년스러웠습니다.
그렇게 한산한 좁은 골목골목을 다니며 인포메이션을 찾았습니다.
다행이 그 곳에는 사람이 있더군요.
좋은 곳을 추천해 주면서 새로운 사람(?)도 추천을 해주더군요.
한국인인데 우리가 5명이니 자기 한 명 더 껴서 6명 수 맞춰서 더 저렴하게 이용하자며... 제안을 하더군요.
그렇게 우리는 함께 하룻밤을 보내기로 했습니다....
남은 이야기는 할슈타트 다음 편에 이어서 하도록 하죠..
요새 너무 바쁘고 몸도 힘들어서 여행 생각이 간절한데, 유럽 사진을 보니 더 가고 싶어지네요..
특히나 할슈타트 사진은 보기가 더욱 힘들어집니다.
제 블로그에 와주시는 여러분들도 힘들지만 더 화이팅 하셔서 여행 많이 다닙시다-ㅅ-)/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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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동유럽 여행기, 여덟째날 오! 오스트리아 - 새롭고 외로운 오스트리아
오스트리아를 여행하면서 가장 뼈저리게 느낀점은
'아는 만큼 보인다'라는 것...?
찍은 사진들을 죽 보면 체코에 비해서 쓸데없는 부분들을 많이 찍었다는게.... 가장 후회 막심..
이런 이야기를 하고 싶은데 적절한 사진을 찾을 수 없다는 점이 포스팅의 정체기를 가져온 이유들 중에 하나인 것 같습니다.
호엔성채 부근에 다와서 우리는 넓은 광장 여기저기를 돌아다니고 있었습니다.
그 곳에서 we...라는 재밌는 작품을 발견하게 되죠...
그렇게 구경하고 있는데 친구에게 한 소년이 다가옵니다.
아랍권의 국가이기 때문에 언어를 알아들을 수 없었는데 과자를 건내주었습니다.
사실 솔직한 심정을 말하자면... '돈..? 달라고? 이걸 왜주지? 우릴 납치하러???'
말하는 걸 들어보니 그냥 호의를 베분거였습니다.
친구들과 나눠먹으라며 개수에 맞춰서 친구들도 주라고 내미는 장면입니다.
우 신기해-
유모차에 탄 동생과 엄마 아빠와 함께 유럽에 여행을 온 것 처럼 보였습니다.
저 멀리 유모차를 끌고 있는 누가봐도 이 아이의 가족같이 보이는 ㅋㅋㅋㅋ
누가 다가온게 처음이라 사진 함께 찍고 헤어졌습니다.
그리고 돌아다니다가 한 번 더 만나게 되었는데 그래도 이름이 뭐냐구 물어봐야할 것 같아서
"What's your name?"
"솰라솰라-"
'으..으응?? 내...내가 물어봤는데 알아들을 수가 없다...'
"what? What?? Parden?"
굉장히 미안했지만 알아들을 수 없었고 결국 다행스럽게도 옆에 있는 멤버가 알아듣고 알려줬었는데
알고보니
'무하마드'인데 발음이 무핲ㅁ드...뫟ㅁ드... 무앟ㅁㄷ.. 뭐 이런식으로 발음을 하더라구요 ㅋㅋㅋㅋㅋㅋㅋ
못 알아 들어서 미안해 무.하.마.드.
후루룹짭짭,
그냥 과자인데 상당히 달아서 어질어질 했던...
- 저는 심하게 단 것을 먹으면 뒷골이 어질어질 해요 @_@
드넓은 광장을 구경하고 있는데 상당히 재밌는 것들이 많더라구요...
진짜 사람인줄알고 혼자 흠칫 놀랐고.... 거대 체스판도 있었습니다.
재밌었던 사실은 우리나라에서는 길거리에서 담배도 피며 할아버지들끼리 만나면 장기를 두곤 하는데,
여기서는 장기대신에 체스(chess)!
오오오- 뭔가 고풍스러운 느낌이..... 장기나 체스나 같은 게임인데 어렸을 때부터 있던 서양에 대한 교육으로 인해
신기하고 고급스러워 보였습니다. 사실은 할아버지들이 체스를 하거나 할아버지들이 장기를 두는 거나 똑같은 건데 말이죠...
우리가 올라가서 봐야할 호엔성채!
사진으로 봤을 때는 상당히 귀엽고 미니멀하게 나왔지만
봤을 때, '아대박 ㄱ-'
올라가야하나 포기할까 이런 생각도 했었던...결국은 천천히 여유를 가지며(포인트) 올라갔지만
한 가지 드는 생각이 있더라구요....
'높다고 안올라가고 힘들다고 안올라가면 뭣하러 여행왔어?'
이런 생각을 늘 가지는게 중요해요 그래서 못해본거 해보고 안해본거 해보고 해보고 싶은거 해보고 돌아가야 정말 후회없는 여행을 한 것이지요. 쇼핑, 문화재탐방,클럽,카지노 등등 모두모두 좋은데 해보고 싶은 거 다 해볼 수 있는 도전정신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 정말 중요하더라구요.
올라가려는 초입구에 표지판이 세워져있었는데...
푸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안녕하세요 모짜르트님 여기서 뭐하세요?
사람들이 이렇게 칠해놓은건지 원래 이렇게 갖다놨는지는 모르겠지만
모짜르트의 고장답게 어딜가나 모짜르트가 보이더라구요.. 모짜르트 초콜렛이 왜 아직도 유명한지는 모르겠는데
기념품으로 모짜르트 초콜릿을 여기저기 안파는 곳이 없더라구요.
아무튼 이 표지판 굉장히 재밌죠? ㅋㅋㅋ
올라올라 결국 장관을 보고야 맙니다.
어느새 시간은 정오를 넘어 뉘엿뉘엿 해가 지는 것 같은...
사실, 보통 겨울날씨라 해가 어디있는지 하루종일 못본 것 같았습니다.
호엔 짤츠부르크 성에 대해서 간략하게 설명드리자면,
방어용 성으로 지어졌고, 중부 유럽의 성채 중에서 완벽한 규모로 현존하는 최대의 성이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각종 무기들과 고문기구들도 볼 수 있고 그 곳에서 사용하던 식기류도 볼 수 있습니다.
이 성은 시내 어디서든지 이정표 역할을 하는데 서울의 남산타워정도로 생각하시면 될 것 같네요..
아 놔 너무 슬퍼서 이 사진 보고....한국어가 없어요...............................
급우울 역시 객관적으로 생각해보면 한국어가 상대적으로 사람이 적기 때문에 없을 수 있는 건 알겠는데...
난 Information의 도움이 필요하단말이다 ㅠㅠ
덕분에 1유로 아꼈습니다 'ㅡ')b
I'm positive girl
체코에서 인형극이 유명하다고 들었는데 여기도 그 여파때문인지 아니면, 다른 유명한곳이 있어서 인지, 여기가 유명해서인지 모르겠지만 인형에 대한 작은 박물관이 있었습니다.
이 장면은 인형극을 하는 장면..... 은 아니고 이런식으로 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장면입니다. 여러 출연자들이 나오는데 각자의 행위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위에 가면쓴 사람이 중요합니다. 사진 보시고 발견한 분들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실제로 보고 개인적으로 너무 놀랬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진짜 사람인줄 알고.... ㅋㅋㅋㅋㅋㅋ
인형극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참 좋았을 텐데 아쉽게도 인형극은 볼 수가 없었습니다.
A : 왜 그 모델처럼 있잖아...그렇게 찍어줘 ...
B : 응 알겠어
(찰칵)
A : ....
컨셉은 알겠는데 사진이 안나온다.... OTL....
다양한 포즈와 다양한 장소에서 많은 것을 시도해 보았던 이번 유럽여행입니다. 단기간에 인생 통틀어 찍은 셀카보다 더 많이 찍었었는데 역시 사진은 셀카도 좋지만 누가 찍어주는게 '갑(甲)'입니다. 누가 찍어주는게 훨씬 잘나왔어요 ><)개인적으로 이 곳에서 찍은 사진 꽤 마음에 듭니다. 사람도 별로 없었고, 무엇보다도 지구상에 존재하는 가장 좋은 조명, 햇빛이 있었기 때문이죠. 겨울이라 추웠는데 따뜻한 햇볓을 쬐면서 햇빛을 이용해서 사진도 찍고 일석이조!
잘....나왔나요? ㅋㅋㅋ
여기저기 구경을 다하고 내려오니 아주 재밌는 광경이 펼쳐지고 있었습니다.
분위기는 아주아주아주 진지했고, 대결을 하는 두사람은 비장함 마저 감돌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대형 체스를 두고 있었던 것입니다.
상황을 보아하니 꽤 상황이 진행된 것 같았고, 두 사람이 서로 아는 사이인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들은 세상 누구보다도 진지하게 게임에 임하고 있었습니다.
심기 매우 불편한 왼쪽할아버지, 가세가 검은 모자 아저씨한테 기울자 인상을 찌푸리고 있다.
결국 싸움이 벌어지고 말았습니다.
머리 하얀 할아버지가 가세가 기울자 꼬투리를 물고 늘어진 것입니다.
검은 머리 아저씨가 잘못 옮겼기 때문에 "이건 무효다, 다시 원래대로 돌려놔라!"라고 했는데 기억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ㅋㅋㅋㅋㅋㅋ 정말 멱살잡고 싸우는 줄 알았습니다. 서로 양보를 안하다가 결국은 검은 머리 아저씨가 한 발 물러서서 원래대로 돌려놓으려고 했는데 그곳이 아니라며 화내는 장면입니다.
결국 게임은 승패를 가리지 못한채 무산되고 말았습니다.
체스게임이 어찌나 재밌었던지 밥 먹으러 갈 생각도 못하고 한참을 구경하고 있었던게 기분이 이상하더군요 ㅋㅋㅋㅋ
영어로 말싸움하는게 재밌었습니다. 한 수 물르라고 이건 아니라고 다시 원래대로 갖다 놓으라고 아니 그자리 아니라고, 삿대질 하고 소리치고 삐지고 자료 찾을 때 동영상이 있으면 함께 올려드릴게요 ㅋㅋㅋㅋ
pm 3:23
배가 몹시 고팠지만 다음 여행지로갈 버스를 알아봐야하기 때문에 상당한 발품을 팔았습니다. 그러나 '버스 터미널(Bus Terminal)'이라는 단어조차 알아듣지 못하는 오스트리아인들이었습니다. 이들은 사실 영어권 국가는 아니고, 독일어를 하기 때문에 우리가 말하는 영어를 더더욱 알아들을 수 없었습니다. 독일어는 구텐모르겐, 이히리베디히, 당케 밖에 모르는 우리로서는 버스를 알아보는 것이, 지도에만 의존하는 것이 너무 힘들었다.
이제 그만, 저녁을 먹으러 발길을 돌려야 했습니다.
맛집도 잘 모르고, 어디로 가야 실패율이 적을까 생각하다가 동경레스토랑앞에서 저렴하다는 광고판을 보았습니다.
일식집이었는데 이 정도 가격이면 괜찮겠다 싶어서 들어갔습니다.
유럽에서 일식집이라니....
자리에 앉았는데 점원이 일본인이냐고 묻더군요...일본어를 아주 수준급으로 할 줄 아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당연히 아니라고 했는데 그 사람이 어떤 메뉴판을 가져다주었습니다.
그 메뉴판은 우리가 분노의 시동을 걸기에 충분했습니다.
가게 앞에서 보았던 메뉴판과 달랐습니다. 상당히 고가의 음식이었죠. 그래서 앞에 광고판 메뉴는 어디있냐고 일본어로 물었는데
그 분이 흠칫 놀라며 또 다른 메뉴판을 가져다 주더군요....
'뭐야 이게 일본인이 아니면 비싼 메뉴판을 주는건가...'
조금 기분이 상했습니다.
어쨌거나 주문을 하고 대기하고 있는데
이게 너무 오래걸리는 겁니다... 너무 심하게 오래걸렸습니다.
결국, 음식이 나왔습니다.
기분이 상해도 음식이 나오면 기분이 좋아지는 우리였습니다.
첫 번째 음식이 나오고 함께 나눠먹는데, 다음 음식이 나오고 다음 음식이 나오는데 우리가 주문한 '돈카츠'가 안나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이 부분에 대해서 문의를 했더니 이 음식이 '돈카츠'가 맞다고 하더군요... 아무리봐도 우리가 보고 있는 것은 볶음밥인것 같은데 '돈카츠'라니 ㅋㅋㅋ 그리고 야끼우동을 주문했는데 다른 메뉴가 나오고 어이가 없는 상황 ㅋㅋㅋ
일본어 잘하는 친구가 가서 따지고 돌아온 이야기를 들려주자면,
그 쪽에서 잘못 알아들은 것이지만 환불이나 음식을 교환해줄 수 없고
덧붙여 일본어 잘한다는 식으로 말했지만 일본어를 거의 못하더랍니다.
그래서 말도 안통하고 해서 그냥 먹었습니다. 어쩔 수 없이 우리가 주문한 음식보다 더더욱 고가인 음식을 먹으면서 이 값을 다 지불하고 가게를 나와야했습니다. 맛으로만 친다면 상당히 맛있었지만 서비스가 이런식이면 다시는 가지 않겟노라 , 적어도 해외에서 일식집은 들어가지 않겠노라....라고 다짐할 정도 ㅋㅋㅋ(일본 여행가면 어쩌지...)
마케팅에 있어서 서비스가 얼마나 고객에게 중요한지 깨닫게 해주는 좋은 경험을 했습니다.
나 또한 나의 일을 함에있어서 고객을 최 우선으로 생각하는 마음을 잊을 만하면 생각나게 합니다.
야끼우동이라고 우기던 이상한 야끼 뭐시기 ㅋㅋㅋㅋ
아주 불결한 저녁식사를 마치고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각자의 정비 시간이 주어지는 저녁시간입니다.
사실 전날, ATM기기를 이용해서 출금을 했는데 출금하는 도중에 끊기는 현상이 아무래도 마음에 걸려서 아이폰이라는 편리한 현대 기기를 이용해서 은행에 접속해서 확인해보았습니다.
.....출금내역에 있다?
황망하고 어이가 없어서 다시 확인해보고 다시 확인해봐도
내 통장에서 돈이 빠져나갔다는 내역이 있었습니다.
분명히 나는 돈을 받은 적이 없는데 말이죠...
일단 은행에 국제전화라는 엄청난 제도를 이용해서 전화를 걸었습니다.
은행의 소관이 아니랍니다.
카드사에 전화해보시랍니다.
카드사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카드사의 소관이 아니랍니다.
해당 은행에 연락해보라고 하셨습니다.
대사관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저희가 해줄 수 있는 일이 아니랍니다.
고객의 카드를 발급해준 은행에 전화해보시랍니다.
응?
은행>카드사>해당은행(대사관)>은행>카드사>해당은행(대사관)>은행?
이게 무슨 상황인가..
나의 문제를 해결해줄 어떤 곳도 없다니...
부글부글거리는 속을 진정시키고 늦은 밤까지 잠을 못이루다 결국 내일 아침에 그 ATM기기가 있던 은행에 가보기로 하였습니다.
다행인건 ATM기기가 신기해서 찍어놓았던 사진에 기기 넘버가 있어서 쉽게 알 수 있었던 것에 위안을 삼아야만했습니다.
대사관 측에서는 통역 정도(?)는 해줄 수 있다라고 답변을 받고
저는 잠 못이루는 밤을 보내야만 했습니다...
50Eur정도를 출금하려고 했었기 때문에 (약 75만원 상당)
일은 상당히 큰 사건이 되었습니다.
오늘의 가계부 | ||
아침식사 | 3Eur | |
호엔 짤츠부르크 성채 | 3.7Eur | |
저녁식사 | 12Eur | |
총 합계 | 18.7Eur(28050원) |
남은 돈 1.7Eur + 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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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동유럽 여행기, 여덟째날 오! 오스트리아 - 오스트리아 걷기
오스트리아에 와서는 풍부한 감상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였습니다.
온통 말 안통하는 사람뿐이고 그렇기 때문에 역사적인 배경이나 여행팁을 얻는 것은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멤버 중 한명이 동유럽 가이드북을 구매했었는데 그 책에 의존하면서 가봐야할 곳을 정리하여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그 책에만 의존하여 밥이고, 관광, 쇼핑 등을 하지는 않았습니다.
자유로운 영혼이니까요..
어제의 일이 갑자기 생각났습니다.
저녁을 먹고난 후 예산을 출금하기 위해 은행 기계를 찾았었는데 출금 도중에 그때 갑자기 기계가 꺼진게 마음에 참 걸리더라구요.
하지만 저는 프로그래밍을 배웠기 때문에 잠깐의 생각으로 지나갔습니다.
Roll Back : 중간에 작업이 중단된다면 해당 행위는 모두 없었던 것으로 처음으로 돌아가는 프로그래밍 기법..
문득 이런저런 생각에 민박집 아저씨의 설명이 그리워졌습니다.
오늘은 짤츠부르크에서 가봐야 할 곳이라고 하는 호엔성채에 가보려고 합니다.
아침 일찍 일어나 나갈 채비를 하였습니다.
침대에서 자는 것이 불편한 저는 뻐근뻐근한 허리를 톡톡 두드리며 침대에서 일어났습니다.
아침 식사는 로비에서 제공되는 요거트 바를 이용하기로 하였습니다.
3유로면 요거트 부페가 제공되기 때문에 작은 돈(그러나 큰돈)을 지불하고 요거트 바를 이용하기로 하였습니다.
제가 참 한국인인가봅니다. 상큼한 요거트, 따뜻한 빵. 맛있었지만 아침을 채우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그 때만 해도 아침 밥을 꼭 챙겨먹는 생활습관을 들였기 때문에 요거트, 시리얼, 빵이 제게는 아주 맞지 않았습니다. 먹고 있지만 계속 공허해서 배 부른 느낌이 이상하다는 생각까지 했습니다.
'배가 빈 것 같은데 배 불러서 더는 못먹겠다니!!'
절대 요거트나 모닝커피가 싫다는 뜻은 아니지만 이상하게 공허했다....(아침엔 눈이 부어있다)
많은 외국인들과 함께 모여서 카페에서 먹듯이 식사를 했는데 많은 코쟁이 외국인들은 그 생활이 일상이라는 듯이 냠냠 맛있게 식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문득! 오스트리아의 키 크고 늘씬한 멋진 여성들을 보면서 든 생각이....
아침마다 요거트를 먹기 때문인걸까!!ㅡ"ㅡ)??
끊임 없이 생각해보게 되는 신비로운 현상이었습니다.
길을 나서는데 어디로 갈지 길을 헤매면서 본 이름모를 건물...
아침에 길을 나서니 교회 앞에서 마침 우리나라에 5일장 10일장처럼 '장 서는 날'이었습니다!!!
땡 잡았다!
신나서 구경하였습니다.
천막을 쳐 놓고 많은 것들을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 노인들이 많았습니다.
- 고기류가 많았습니다.
- 치즈가 많았습니다.
- 개들은 똑같구나.
시골이라는 느낌이 많이 들었고, 그 느낌은 노인들이 압도적으로 많은 것에서 느껴졌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가방 하나를 들고 물건들을 꼼꼼하게 살펴보고 얼마냐고 묻기도 하고(추측) 그야말로 시장같았습니다.
파는 물품을 살펴보면 소시지류가 정말 많았습니다.
디즈니에 보면 한줄로 이어진 소시지같은 것들이 많이 있었는데 만화속에서 보던 소시지가 실제로 있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놀람은 소시지에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치즈도 만화 속에서 보던 것이었습니다!!
생쥐가 나와서 치즈가 좋아! 라고 하면서 먹는 그 치즈!
바로 그 치즈!
마치 정육점에서 고기 자르듯이 치즈를 잘라서 저울에 올려놓는 상인의 모습이 너무 신기해서 충격 그 자체였습니다.
그리고 가게 앞에서 미친듯이 꼬리를 흔들며 침을 흘리던 그 개를 잊을 수가 없네요
맛있는 건 알아가지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침부터 분주한 오스트리아사람들....
특이한 음악감상 기계, 노란사람이 음악 들을 때까지 기다려야하나.....
왜 있는진 잘 모르겠다.
그 날따라 날씨도 참 좋아서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많은 사진을 남겼습니다.
사진찍는 것을 좋아하는 다섯 멤버들은 공원에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사진남기기에 여념이 없었습니다.
다행히 엄청난 수의 중국인 관광객들 러쉬에 정신을 차리고 다시 걷기로 하였습니다.
중국인 관광객과 유치원에서 왔는지 아주 어린 꼬마아이들이 저희가 있던 공원에 관광을 했습니다.
가이드의 안내에 따라 일률적으로 움직이는 것을 보면서 자유로운 여행이 참 뿌듯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자유로운 행동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여유로움을 주던지.....
공원에서 조금 떨어진 곳, 다리를 건너기 전에 있던 조형물
저 다리 건너편을 구경해볼 참입니다.
호엔성채로 발길을 돌려서 걷고 또 걷는데,
재밌는 분위기가 나오더라구요. 마치 명동의 유럽식 버전?
그들에게는 그저 시장바닥일지는 모르겠지만 참 고풍스럽고 우아한 거리더라구요, 근데 막상 가게 들어가보면 생각만큼 비싸지는 않고...
왼쪽에 보이는 파락색 표지판 골목으로 들어가면 가게들이 많이 있다.
가는 길에 배가 고파서 맥도날드에 들어갔습니다.
사실 체코에서 엄청 저렴한 가격의 햄버거가 생각나서 요깃거리로 들어갔을 수도 있습니다.
유로화도 바뀐뒤에 간이 콩알만해졌는지 햄버거가 생각보다 너무 비싸더군요.
(각 나라의 물가를 알아보기위한 빅맥지수가 떠올랐습니다.)
나오려고 하는데 우리나라의 한 중학생들처럼 보이는 아이들이
우리한테 '할로할로'라고 장난스럽게 말걸고 지나갔드랬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요 콩알만한 귀여운 꼬꼬마들이 동양인이 신기하고 말걸기 부끄러우니까 떼로 우르르 몰려다니면서
지나가는 말로 '할로할로'라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약간은 건방떠는 말투여서 더 귀여웠는데 저도 부끄러움이 많은 편이라 당황해 했던 기억이 나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도 '안녕 꼬꼬마놈들아' 라고 말했었어야 했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도 우리대로 재밌다고 키득대면서 다시 길을 나섰습니다.
햄버거를 뒤로 한채....(에잇 햄버거는 포기다ㅜㅜ)
계속 길을 걸으면서 가게의 물건들을 구경했습니다.
유럽의 가게에서 주의할 점은 가게 내부에서 카메라를 찍는 행위는 아주 비매너적인 행위랍니다.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지만 내부에서 사진은 찍지 않는 것이 당연한 행동이더라구요.
밖에 진열되어 있는 물건들은 사진 촬영이 가능하기 때문에 몇 컷 찍을 수 있었습니다.
우연히 카메라 가게를 구경했는데 제 카메라와 비슷하게 생긴 친구가 진열되어 있더군요
역시 Kodak ....
139유로네요 우리나라 돈으로 환산하면 대략 214,800원 정도 하는 가격!!!
제 카메라가 1000만화소면 이 친구는 900만화소처럼 보이는 군요 ;ㅅ;)
외형적으론 똑같이 생겼는데 말이죠?
이래 저래 구경하다보니 어느 넓은 광장이 나오더군요.
왠지 우리의 목적지에 다다른 것 같네요.
관광객이 많이 안오는 계절이라 그런지 무언가 공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이젠 공사중에 익숙합니다!!
가장 먼저 우리를 반겨준 것은 옛날 사람들이 타고다니던 마차!
그 중에서도 어떤 말님께서 요염하게 우리를 유혹해주는 센스를 발휘해주시고 있었습니다.
딱히 마치를 타고 신난다! 하는 나이는 아니었기에.... 그냥 말이다! 하고 차갑게 고개를 돌려주었습니다. (사실은 냄새가..ㅠㅠ)
천천히 구경하고 있는데 좋은 조형물이 있었는데요, 참 재밌더군요.
많은 나라의 언어로 만들어진 동상인데 제목이 "We"라고 하는 것으로 봐서 세계사람들과 함께의 뜻을 내포하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사진 속에 보시면 흰 후드티를 입고 있는 남자아이가 찍혔네요.
오스트리아를 여행하면서 대면하게 된 첫 외국인이라 그런지 다시 보니 감회가 남다르네요.
'이 사진에 찍혔었구나....'
이 아이의 에피소드는 다음 포스팅 때 해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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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동유럽 여행기, 일곱째날 새로운 곳으로! - 짤츠부르크 시내 산책
프라하에서 오스트리아로 이동하게된 후
우리는 짐을 풀고 길도 익힐겸 산책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비가 얇게 내리고 있는 오후였습니다.
비도 추적추적 내리고 있었고 어딜 가서 구경하기에는 너무 늦은 시간이었어요. 곧 날도 저물테니 내일 돌아볼 곳을 미리 돌아봐서 효율적으로 지정된 장소에 가기로 하고 주변 동네 길을 익혀 두기로 했습니다.
길을 나선지 얼마 되지 않아서 어둑어둑 어둠이 깔려가고 있었습니다. 눈은 쌓여있지 않았지만 땅이 젖어있었습니다. 아무래도 체코보다는 남쪽이라서 눈대신 비가 오는 걸까요?
걷다가 흡연 멤버들의 흡연 욕구를 충족 시켜줘야만 했습니다.
잠깐 흡연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요? 우리나라의 여성 흡연자들은 눈치를 상당히 많이 봐야 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물론 남자들도 비흡연자의 눈치를 봐야하는 것은 매한가지이지만 여성 흡연자 같은 경우에는 아무래도 문화적으로 사회적으로 눈치를 많이 보게 되는데 이 곳에서는 여성들도 거리에서 흡연을 하더라구요.
흡연문화에 대해서는 좀 더 경험해 봤어야 정확한 판단이 설텐데 15일간의 유럽 여행을 바탕으로 읊조려보자면
일단, 사회적으로 흡연에 대해서 인정을 해주는 눈치였습니다.
그 근거가 공항에서 였습니다.
'흡연부스'
난생 처음보는 부스에 이게 뭐야 싶었는데 흡연자들을 배려해서 그리고 비흡연자들은 배려해서 (모두를 배려하는)
흡연자들은 흡연부스에서 흡연을 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여행지에서는 흡연부스를 특별히 보지는 못했고 건물의 구석에서 조용히 흡연을 하시더라구요. 이상하게 걸어다니면서 흡연하는 사람은 못봤던것 같네요. 자세한 흡연 인식은 잘 몰라서 제가 못봤을 수도 있는데 아무래도 흡연 멤버가 있다보니까 인식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 제가 봤던 모습이 맞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국가에서 흡연에 대한 방관을 하는 것은 아닙니다.
유럽의 담배값은 엄청나게 고가입니다. 우리나라가 2000~3000원 사이라면 유럽은 7000~9000원 사이더군요.
우리 흡연 멤버들도 벌벌벌 떨면서 담배를 구입했었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담배를 피지만, 세상에서 제일 아까운 구입이군'하고 생각하는 눈치였습니다.
국가에서는 최소한의 개입만 할 뿐이었습니다.
흡연에 대한 이야기를 자세히 하게 되었는데 실은 담배 자판기 이야기를 꺼내려고 하느라 말이 길어졌네요.
담배 자판기입니다.
재밌죠?
우리나라에도 담배 자판기가 있지만 이곳에서는 좀 흔하게 볼 수 있는 자판기더라구요. 마치 음료수 자판기처럼 말이죠..
여기에 신분증을 넣어서 인식후 원하는 담배를 선택하는 것인데
그 쪽에서 외국인인 우리는 신분증이 없었습니다.
"친구야 내가 꺼내줄게 엉엉엉 ;ㅅ;"
동양외국인들이 떼로 모여서 웅성웅성대고 있으니 어느 외국인(?)커플이 우리에게 와서 도움을 주고 가더군요...
둘다 키가 크고 늘씬하고 모델같은 포스의 커플은 꼬맹이인 우리들에게 엄마아빠미소를 지으며 신분증을 넣어주었어요.
진짜 멋있더라구요......와..
남자도 여자도 잘생기고 멋있고!
얼굴은 자세히 기억이 안나지만 그 포스만큼은 아직도 '우와'소리가 나옵니다.
결국 친구를 구출해내고만 악당 담배 자판기
여기저기 돌아다니다가 우리나라의 '다이소'같은
1유로샵을
발견했습니다. 모든 물품이 1유로인데 별 희안한게 다 1유로더라구요ㅋㅋㅋㅋ
우리나라같은 경우에는 조금 있어보이는 물품은 2000원 3000원대로 넘어가는 경우가 있는데
1유로샵에서는 제 기억으로는 정말 모두다 1유로더라구요 ㅋㅋㅋㅋㅋㅋㅋ
이게 1유료면 되나 싶을 정도였는데 물건을 잘 고르는것이 관건이었습니다. 1유로의 가치가 없어보이는 것들도 있었거든요 ㅋㅋㅋ
결국 저는 1유로치고는 싸게 먹힌다고 생각한
갈색 꽃 머리끈과 숙소에서 쓰게 될 슬리퍼를 한켤레 샀습니다.
한국인인 저로서는 방에서 신발을 신고 있는게 불편하기도 했거든요.
확실히 체코 화폐를 쓰다보니까 유로단위기 상당히 비싸게 느껴졌습니다.
- 사실 환율로 생각하면 1유로라는게 저렴한 가격은 아니죠
아무리 여행이지만 쇼핑이 재밌는 우리는 1유로샵에서 실컷 구경하다가 숙소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짐 풀면서 로비에서 한국 여성분 2명을 만났습니다.
저녁먹을 때 즈음해서 함께 저녁을 먹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유쾌한 저녁시간은 아니었던것 같습니다.
합석하는 것을 싫어하는 멤버들도 있던 분위기였던 것 같았기 때문이죠...
함께 여행을 갔다면, 다른 멤버들의 생각을 존중해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깨닳았습니다.
누구와 함께 여행하는지 한번만더 생각해봐야합니다.
Ristorante Beccofino
라는 이름의 스파게티 가게였습니다. 한국에서는 소스가 많은 스파게티가 흔한 경우죠. 그런데 이탈리아식 파스타는 소스가 많이 없다고 합니다. 저녁 때 갔던 가게는 이탈리아식 파스타였습니다. 토마토 소스, 크림 소스, 오일 소스 골고루 주문했습니다.
- 주 문 -
Napoli Spagh *2
Aglio E Olio Spagh * 1
Carbonara Spagh * 4
소스가 많이 없습니다.
함께 합석했던 언니중 한명이 오일 파스타를 주문했는데,
음식이 나온 후에 너무 맵게 했다며 한마디를 하고 사라졌습니다.
맛을 보니 그렇게 매운 정도가 심하지 않았고 맛있게 먹었는데 중간에 주방장이 다시 오더니 새로운 오일 파스타를 주셨습니다.
한국의 '덤'이라는 개념이 아니라 순전히 주방장의 실수 인정에 대한 매너였습니다.
파스타의 맛은 아주 좋았습니다.
소스가 많이 없는데도 그 맛이 진하게 느껴지고 면의 쫄깃함 또한 최상의 상태였습니다.
'요호' 계단 길
우리는 배불리 저녁을 먹은 후 숙소로 돌아와 샤워를 하고 잠자리에 들 준비를 했습니다.
로비의 인포 옆에 있는 식당에서는 외국인들이 격렬하게 이 밤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다음날 편안한 여행을 위해서 말이죠..
2층침대에서 자는 것이 아주 오랜만이었습니다.
중국에 다녀왔을 때 기숙사에서 잔적이 있었는데 그 때, 책상이 붙어있는 2층침대를 사용했었습니다.
지금도 그 생각에 기분이 묘하네요..
수면팩을 하면서 잠을 청하려는데 재밌는 사실이 있더라구요.
우리나라는 온돌시스템이라 바닥에서부터 열기가 올라오는데 이곳에서는 벽에서 열기가 느껴지더라구요.
무슨 차이지...?
오늘의 가계부 | ||
최 고급 샌드위치 | 81kc | |
요호 유스호스텔 | 41Eur | |
1유로샵 | 머리끈, 슬리퍼 2Eur | |
저녁식사 | 7Eur | |
총 합계 | 81kc(4941원) + 50Eur(75000원) |
남은 돈 198kc + 20Eur |
* 1Eur = 1500원으로 계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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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동유럽 여행기, 일곱째날 새로운 곳으로! - 오스트리아로 이동하기
불안 속에 잠을 잔 우리 멤버들은 새벽에 꾸역꾸역 일어났습니다.
대단한 녀석들!
한인민박이고, 그 곳은 방음시설이 좋지 않아서 -대부분의 한인민박이 그렇습니다 벽과 벽 사이가 다닥다닥 붙어있는 건물들이 많죠- 조용조용 준비를 했습니다. 행여나 다른 사람이 단잠에서 깨어 잠을 설치게 될까봐 더 조심조심 했던 것 같습니다. 거실로 나오니 이모님께서 미니 신라면을 준비해주셨는데 어찌나 좋던지 아침부터 라면이라고 생각할 분들이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맛있게 먹고 속이 든든해져서 칼같이 건조하고 차가운 얼음 바람 속을 헤치며 집을 나섰습니다.
'이제 한동안은 이 곳을 못보겠지....'
그동안 묵혀왔던 체코 지하철 표를 정정당당하게 넣으며
가히 나는 행운하였다고... 말하리라!
수중에 있는 체코 화폐는 279kc ... 이 돈으로 버거킹의 와퍼
를 살 수 있습니다.
1kc단위까지 딱!!!! 맞춰서 가지고 있었습니다.
0kc달성을 위해서 말이죠. 체코 화폐는-더군다나 동전은-한국에 가져오면 기념 화폐 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아무짝에 쓸모가 없습니다. 은행에서도 바꿔주지 않는 돈이죠. 룰루랄라 기차역으로 가서 버거킹에 갔습니다... ... ... OPEN 시간이 아니었습..니다. orz.....어떻게든 기다려보려고 했는데 열차 출발시간과 도저히 맞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오픈 준비로 분주했으나 절.대. 주문을 받으려고 하지 않았어요.
난 279kc을 낼 용의가 있단말이다! ㅠㅠㅠㅠ
결국 최 고급 샌드위치
를 81kc을 주고 사먹었습니다. 남은 돈은 기념 화폐가 되었습니다.
리얼 버거킹을 먹고 싶었는데......어찌나 아쉽던지 샌드위치를 보는게 속상할 정도 였습니다.
AM 07:16
새벽같이 일어나서 기차를 탔기 때문에 너무 피곤했습니다. 사진 찍기도 한순간이었고, 한 명, 두 명씩 잠에 들기 시작했습니다.
얼마나 잤을까....
코쟁이 차장이 우리를 흔들어 깨워서 뭐라뭐라하는데
잠에 취해서 특히 더 안들렸지만 집중력 쥐어 짜내어 들어보니 기차에서 내리라는 것이었습니다.
정거장을 봤는데 우리가 내릴 정거장이 아니었습니다.
'우리 여기서 내리는거 아니예요'라고 했지만 차장은 손가락으로 어딜 가리치며 여전히 내리라고 했습니다.
다들 잠이 덜깨서 무작정 짐싸서 내렸습니다.
알고보니 우리가 탄 칸은 체스키까지 가는 칸이었고 옆칸부터가 우리의 경유지인 린츠까지 가는 것이었습니다.
내려서 멍때리고 있었으면 기차가 떠날뻔 했지요 -ㅅ-;;;;;
생각해보니 그 차장은 옆칸으로 2칸 이동하라는 소리였구나하는 것을 뒤늦게 깨닳았습니다.
운이 참 좋죠? ㅋㅋ
내가 원한 느낌은 이런게 아니야 ㅠㅠㅠㅠ
겨울이라 옷을 껴입고 껴입어도 추웠습니다 ㅠㅠ 그래서 몸이 많이 부어보이네요
제 캐리어 인데 캐리어와 작은 가방을 별도로 가져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오스트리아에 도착해서 내렸습니다. 아! 저희의 목적지는 '짤츠부르크'입니다.
재밌는 사실은 '오스트리아'라는 나라의 분위기었습니다. 체코와 확실히 달랐다는 점이 신기했는데
일단 오스트리아 사람들은 매우 강해보이는 것이 특징이었습니다.
하지만 여성분들은 예쁘고 남성분들은 스타일리쉬했습니다. 뭔가 체형적으로 멋있다는 부분이 아니라
아이템 하나를 가지고도 멋있게 코디할 줄 안다는 부분이 재밌었습니다.
'양복에 이렇게도 코디할 수 있구나'라고 생각했던 기억이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군요.
뚱뚱한 남자분이었는데 깔끔한 정장에 어떤 스카프를 맸었는데 어찌나 잘 어울리던지 그 분이 멋있게 느껴질 정도.
건물은 굉장히 심플했습니다.
체코같은 경우에는 건물 하나하나에 디자인적인 요소가 많았는데 오스트리아의 건물은 '심플(simple)' 그 자체였습니다.
기차역에서 내린 후, 우리는 한인민박에서 얻었던 좋은 정보를 이용하러 해당지역의 인포센터로 갔습니다.
그곳에서 팜플렛을 이용해서 숙박시설을 고르려고 했는데, 사람들이 하나같이 추천해주던
요호(Yoho)라는 곳으로 정했습니다.
유스호스텔 같은 곳인데 젊은 외국(?)사람들도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끌렸고 무엇보다도 가격이 상당히 저렴하다는 점이
여지없이 결정하게 해준 요인이었죠.
사실 오스트리아에서도 한인민박을 생각했었는데 이제는 둥지를 벗어나 모험을 할 때가 되었다고 판단했고,
'그래, 해보자'라는 생각과 함께 그들이 운영하는 유스호스텔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도착 후 그곳에 가는 길을 찾기 위해서 캐리어를 끌고 걸어가야만했는데 비가 얇게 내리고 있었습니다.
무거운 짐을 들고 이동하기에 버거웠는데 어떤 멤버들이 먼저 길을 알아보는 행동을 했습니다. 무거운 짐들 때문에 배려라고 생각했겠지만 기다리는 입장에서는 심각한 고통에 시달렸습니다. 왜 뭔가를 해도 이것저것 하는게 낫지 가만히 있는게 생각보다 어려운일이잖아요.. 그 사건 이후로 멤버들간에 트러블이 생겨나기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그 때 느꼈죠-_- 함께 여행가면 싸울 수 밖에 없겠구나...
서로 참는 사람들이 많아서 한동안 내제되어있던 불만들이 하나 둘 씩 나오게 되는 시기가 된것이죠...
아 오해하실까봐 덧붙이지만 서로 감정상하면서 싸우지 않았고
지금 생각해보건데 서로서로 봐줄건 봐주고 넘어갈건 넘어가는 쿨한 자세로 함께 생활했다고 생각합니다.
요호 유스호스텔은 상당히 거리가 있었습니다.
무거운 캐리어를 들고 한참을 걸었죠. 육교로 오르락 내리락 하면서 횡단보도도 몇 개씩 건너고
캐리어를 들어서 더 긴긴 보행 끝에 목적지 발견!
요호~!
안내데스크의 멋진 코쟁이 언니는 우리가 동양인인것을 알고 천천히 그리고 또박또박 안내해주었습니다.
고맙기도 하면서 '아 영어 부족하구나 ㅠㅠㅠㅠ'하고 뭔가가 부끄러움이 용솟움쳤습니다. -.,-;울컼!
방배정을 받고 올라갔습니다. 뭔가 미국의 하이스쿨에 나오는 한 장면 같았고 미국 시트콤처럼 무언가 재밌는 일이 일어날 것만 같은 곳이었습니다. 실제로 미국 학교에 나오는 분위기 그대로랄까;; 세트장에 온 것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들어섰을 때 6개의 침대 2층침대 3세트의 침대가 우리를 맞이해주었습니다. 신발을 벗고 들어갈 뻔 했는데 외국의 방은 신발을 그냥 신고 들어가야하더군요. 침대에 올라서야 비로소 신발을 벗을 수 있다는.... 기분도 묘하고 느낌도 이상했습니다. 마치 엄마한테 신발 안벗냐며 혼날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가시밭길 위에 서있는 기분이 들더군요. 폴과 제임스도 이런 비슷한 기분이 들었을까요?
샤워장은 따로 있고 세면대는 방에 있더군요. 각자의 사물함이 따로 있었고, ..
일단 짐을 풀고 우리는 대충이라도 바깥 구경을 하기로 했습니다.
간단한 산책이라 사진이 많이 남아있진 않네요.
위에서 중간중간 보여지는 사진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다음 편에서는 '요호'에서 만난 한국 사람들과 저녁식사한 이야기와 1유로샵에 갔던 이야기를 해야할 것 같군요...
[+] 보너스
슬슬 우리들은 지쳐만 가고.... 유럽 처음 왔을 때 행복감과 기대감은 쭉쭉 떨어져만 가고 있었습니다.
만성피로가 생긴 기분이랄까... 그도 그럴게 1주일간 집에서 잠을 안잤으니 아무래도 불편했겠죠....
늘 다섯이서 떠들고 즐겁게 수다떠는 것만은 아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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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동유럽 여행기, 여섯째날 다시보기2 - 프라하 먹거리
"산책하듯이 휘적휘적 걷다가 저녁시간을 앞당겨
500년 전통 맥주집으로 향해 걷기로 하였습니다."
"우 쁠레꼬"
저희가 가려는 맥주집은 500년 전통의 흑맥주집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습니다.
독일이 맥주의 본고장이라고 알고 있지만 사실은 그의 본래가 체코라고 하더군요.
워낙 유명한 탓에 여기저기에서 소개되고 있는데요 체코, 500년, 흑맥주라는 키워드로 검색하면 어디든지 나오더라구요.
'유랑'이라고 하는 카페에서 소개해주는 글입니다.http://cafe.naver.com/firenze/459300
한인민박집 이모님께서는 '음식은 비싼편이고 그냥 흑맥주만 먹고 나오렴'이라고 말씀하셨는데 말 잘듣는 착한 5명의 어른은 저녁을 다른 곳에서 먹을 요량으로 흑맥주집을 찾아갔습니다.
어찌나 크던지 학교 친구들을 다 데리고 가도 자리가 남을 것 같은 스케일이었습니다. 사실 다 돌지는 못했지만 제가 앉아있던 공간만해도 꽤 컸습니다. 자리 많고 답답한 정도의 수준이 아니었습니다. 유럽의 건물들을 죄다 문이 크고 천정이 높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게 대한 원인은 정확히는 잘 모르는데 그렇더라구요. 가정집조차 천정이 높아서 '왜 이렇게 높지'라는 의구심이 들었지만 사실 아직도 잘 모르겠습니다. 고딕건축의 영향을 받아서 그런가요? 고딕 건축은 하늘에 더 가까이 다가가고 싶은 욕망을 표현해 놓았다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렇게 연결지어서 생각해도 될런지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각설하고,
"프라하에 오면 꼭 와야하는 흑맥주집?"
이 곳에서는 흑맥주를 직접 만든다고 합니다. 그리고 절대 설탕을 넣지 않죠. 설탕이 들어갔는지 검증하는 방법은 가죽 옷을 입은 사람이 맥주를 뿌린 뒤에 자리에 털석 앉는다고 합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난 뒤 일어나면 설탕이 들어가는 맥주는 끈적하게 달라 붙는데 설탕을 넣지 않은 맥주는 달라붙지 않는다고 하네요.
"얼마나 맛있길래 여기를 추천해?"
"500년이나 이어졌다고?"
제가 경험한 첫 흑맥주 경험은 결혼식 뒷풀이에서 접하게 되었는데 어른들이 흑맥주 먹자는 말에 놀라서 친구한테 흑맥주는 도수가 높은지 맛이 다른지 걱정을 하면서 물어봤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아마 그 맛은 일반 맥주와 맛이 다르지 않았고 조금 더 진하다고 느껴지거나 도수가 높다는 생각조차 안들정도였습니다.
그러나 어떤 맛일까 궁금했습니다. 유럽맥주유럽맥주하는데 과연....
과연...
과 연 !!
어떨지?
우리의 1차 검증을 거친 후에 ( 모든 각도에서의 사진 검증 )
건배를 하고 한 모금 들이켰습니다.......=ㅁ=;
"이것이 진정한 맥주인가=ㅁ="
이 맥주를 한모금 마신다면 당신은 한국에서 맥주를 절대 마실 수 없을 것입니다. 이 흑맥주를 마시고 가장 후회되는 일 중에 하나가 맥주 입맛이 까다로워졌다는 것입니다.... 안타까운 일이죠.. 좀 더 자세히 이야기해보자면,
깔끔하고 또 부드러운 맛입니다.
멤버중에는 술을 못먹는 친구가 있었는데 이 친구 조차 부드럽게 맥주를 마셨고, 또한 맛있다고 평을 해주었습니다.
중요한 사실은 안주는 하나도 먹지 않고 맥주만 마셨는데도, 안주 생각이 전혀 안나고 맥주를 안주삼아서 맥주를 마신달까?
갈증날 때 시원하게 맥주 마시고 싶다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지 맛이 좋기 때문에 맥주를 마시는 사람은 전자에 비해서 많은 비율을 차지하지 않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맥주를 한모금 마시면 혓바닥에 씁쓸하니 쓴맛이 느껴집니다. 개인적으로 이런 맛이 당연하다고 생각해왔었는데 체코에서의 흑맥주는 그런 맛이 전혀 없고 오히려 고소하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 사실, 깔끔하고 부드럽다라는 표현 외에 어떻게 표현해야할지 잘 모르겠는데 저도 알고 있습니다. 제가 마셔본 이 맛은 어떤 표현으로도 표현할 수 없다는 것을요....
계속되는 사진 드립, 사진을 계속해서 찍는게 여행에 방해가 될 순 있다. 그러나 나중에 생각나게 해주는 것은 결국 사진뿐.
가장 기분이 묘했던 점은요,
이 맥주집에 대한 부분이 다큐멘터리 중 프라하를 소재로 다룬 여행 다큐를 보고 여행을 떠났습니다. 이 다큐에서 흑맥주집을 소개해주면서 그 곳에 아코디언을 든 아저씨가 있었는데 여행자가 한국인인것을 알고 아리랑을 연주해 주시고 한국의 다른 음악도 연주해 주신다고 소개를 했습니다. 아저씨가 있다는 것을 알고 딱 가니까 그 아저씨가 딱 있더라구요. TV에서 보단 사람을 실제로 만나는 느낌;; 우리가 한국인인것을 알고 우리에게 슬금슬금 다가오더니 아리랑을 연주해주시는데 뭔가 오글오글한 기분이 들었어요.
아저씨 눈웃음이 짱이었거든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3-4곡은 연주해주시더니 다른 곳에 가서 쉬더라구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유럽의 사람이 머나먼 한국의 음악까지 그것도 몇곡이나 안다는게 참 신기했습니다.
혼자 문앞에서 연주하고 있다가, 우리를 발견하곤 한층 더 밝아진 표정으로 연주해주시는 중....
가는 길은 프라하 국립극장 뒤 쪽이라고 하는데,
국립극장을 끼고 강변로를따라 10미터 정도 가시다 보면 괴테학원이 보입니다... 그길을 따라 들어가 첫번째 좌회전
하면 건너편에 우 노바까라는 식당 앞길로 들어갑니다./...
10미터 정도 가시다 첫번째 우회전하시면 위 사진속에 있는 시계간판이 보입니다....
시계돌출간판이 있는 식당이 우뿔레꼬 입니다...
[출처] [유랑리뷰][맛집멋집] 우 쁠레꼬 (프라하의 500년된 흑맥주집) ([유랑]유럽여행의든든한동반자) |작성자 arari
요 시계탑을 기억하시면 됩니다.
하루종일 걷다가 흑맥주집에 들어와서 맥주를 들이킨 우리는 저녁을 먹으러 길을 나섰습니다.
"큰일났어ㅠㅠ!"
그런데 조금 급박한 일이 생기고야 말았습니다.
멤버 2명이 화장실이 급해지고 말았습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저녁식사를 하러 가는 가게의 길을 잃어서 다시 흑맥주집으로 오게 되었는데 그 둘의 표정은 심각하게 어두워지고 다시 발레를 하면서 국격을 높이면서 걷기 시작했습니다.
"우리는 걷는 것도 예술적으로 걷는다"
그들에게는 기나고 긴긴긴긴 시간 끝에 도착한 집에서 그들은 세상을 얻은듯 편안해졌습니다.
우리는 그 가게에서 맛보았던 맛있는 음식을 주문했습니다.
저번에 갔을 때는 약간은 구석진 자리에서 우리만의 영역을 형성했었는데 이번에 갔을 때는 사람이 많아서
뭔가 옆이 뚫린 느낌을 받았고 함께 식사하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이번에도 저번에 먹었던 콜레노와 립을 주문하고서 5명이서 먹을 생각만 하고 있었습니다.
주문한 요리가 나오자 모두 우리를 쳐다보았습니다.
그리고 아주 놀라며 옆 테이블에서는 '따봉'을 들어서 우리에게 표현해주었습니다.
잘 보면 우리를 이상하게 쳐다보는 현지인을 발견할 수 있다. 저런 눈빛으로 모두가 우리를 쳐다봤다.
우리를 이상하게 쳐다봤던 옆 테이블 사람들.....
'쟤들은 맥주도 없이 음식만 이렇게 많이 먹나!!?'
라고 생각하는게 다 느껴졌습니다.
또 한 오기 하는 우리 5명은 3개의 음식을 모두 깔끔하게 먹어치움으로써 동양인의 자존심(?)을 드높혔습니다.
솔직히 엄청 배불렀습니다ㅡㅢ
모두들 행복에 겨워하며 TESCO에서 장을 보고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내일이면 체코를 떠나기 때문에 남은 화폐를 처리하기 위해서 입니다. 저는 남은 돈을 깔끔하게 처리할 방법을 생각해냈습니다.
과자기념품을 구입하고 버거킹에서 햄버거를 사면 딱 0kc으로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스스로에게 똑똑하고 지혜롭다며 칭찬을 해주고 기뻐했습니다.^-----^*
과자를 싫어하는 나이지만 이 과자를 정말 맛있다. 그래서 몇개 샀다. 체스키 크롬로프에서 먹었던 과자.
프라하에서 묵는 마지막 밤이라 인정많은 주인 이모님께서 조촐한 파티를 준비해주셨습니다.
새벽에 나서야 하기때문에 이모님께서 엄청나게 걱정하셨습니다.
아침식사가 8시 반정도였나 시작되는게 우리는 터무니없이 일찍 나서야해서 아침을 먹을 수가 없었기 때문에 신라면 컵라면을 준비해 놓을 테니 든든하게 먹고 가라며 따뜻한 마음을 표현해주셨습니다. 우린 감동 ㅠㅠ
내일은 오스트리아로 넘어가기로 하고,
서로 자신을 못믿고 남을 못믿은 채 잠에 빠져들었습니다.
"내일 일찍 일어나야하는데, (혹시나) 일어나면 서로 깨워주긔~"
오늘의 가계부 | ||
기차예매 | 1289kc | |
TESCO | 94kc | |
맥주 | 59kc | |
저녁식사 | 125kc+17(빌려줌) | |
총 합계 | 1584kc (약 96,624원) | 남은 돈 279kc + 70Eu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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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동유럽 여행기, 여섯째날 다시보기 - 프라하 비스후라드(Vysehard)
다음 여행지로 어딜갈까, 고민고민했습니다.
이모님은 독일의 드레스덴를 강추해주셨고 신중하게 고려했습니다. 드레스덴에 가면 볼거리는 많지만 멀기 때문에 교통비가 많이 드는 단점이 있었습니다. 저희는 최 우선순위를 금전에 맞추었기 때문에 솔직한 심정으로는 가고 싶었으나 교통비 대비 원하는 효율이 나오지 않을 것 같아서 과감하지 않게 포기했습니다. 사실 돈을 무릅쓰고 갈 수는 있었지만 머무를 수 있는 시간이 2시간 정도였고 그것에 비해서 가격이 비쌌습니다. 독일의 대안으로 모두가 만장일치로 결정된! 프라하 다시 보기를 하기로 했습니다.
우리가 계속해서 머무르고 있던 프라하를 다시 느껴보고, 가슴 속에 뚜렷하게 새겨보고 싶었습니다.
왜냐하면..오늘이 프라하에서 묵는 마지막 날이기 때문이죠.
괜히리 가슴이 찡-해지고 이 곳을 떠난다는 생각을 하니까 다시는 못 볼 곳처럼 무엇 하나하나가 다 가슴속에 들어오더라구요.
이와 같이 결정된 사항을 이모님께 말씀드리니, 더 머무르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이 곳을 추천한다며 말씀해주시더군요, '비스후라드(Vysehard)'를 추천해주셨습니다. 이곳은 예전 프라하의 성터였다고 하는데, 지금은 위쪽 신시가의 프라하 성으로 모든 집무를 옮긴 상태기 때문에 구 성터라고 부른다고 하네요.
바닥 사진을 보여주는 것은 처음인 것 같네요. 보이는 돌하나가 굉장히 두꺼운데 이걸 하나하나 사람이 박는다고 하네요.
길을 나섰습니다.
바츨라프광장 뒤에 있는 국립 박물관에 가려고 했으나................
이런 젠장, 이런 엄청난 우연이 -,.-;
충격적인 상황에서 마음을 추스리고
우선 나드라지역(기차역)에 가서 다음 나라로 갈 티켓을 예매했습니다.
기차는 1289kc
버스는 유로라인 800kc - 화금
에이엠버스 700kc - 목금
오렌지버스 720kc - 화금
투어버스19 42Euro
꽤 비싼 가격이라고 느껴지지만 다른 나라로 이동하는 데에 드는 비용이라고 생각하면 상당히 저렴한 가격입니다. 유럽간에서는 서로 연합이 있어서 각 나라간 이동이 편리합니다. 입국심사라던지 출국심사 또한 없습니다. 서울에서 부산가는 것처럼, 서울에서 경기로 넘어가는 것처럼 간단한 일입니다.
무엇보다도 기차를 선택한 이유는 버스보다는 훨씬 편하기 때문에 긴긴 시간을 옴짝달싹 못하고 버스에 앉아있는 것보다는 기차가 훨씬 낫겠다라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결과는 옳았습니다. 아침 일찍 나갈 수 있도록 시간을 예매했습니다. 그리고 본격적인 프라하 느끼기에 나섰습니다.
지하철을 타고 환승해서 구 성터에 도착했습니다. 화려하고 볼 거리가 많았던 다른 관광지와는 다르게 뭔가 어둠이 깔려 있고 더 이상 사람이 관심을 주지 않는 곳처럼 보였습니다. 구성터 답게 옛 역사의 흔적이 남아 있었습니다. 체코의 프라하는 예전 로마제국의 수도 였다고 합니다. 그래서 '미니로마'라고 불린다고 하네요. 어제 다녀온 체스키 크롬로프는 '미니 프라하'라고 불리니 상관관계가 어떻게 되는지 그려지시나요?
미니로마 > 미니프라하??
드보르앙의 무덤인데 꽤 유명한 사람 같아서 찍었다.
'비스후라드(Vysehard)'는 성인들의 무덤이 있습니다.
우리가 아는 유명한 성인들도 있기 때문에 친구들과 내기를 하는 것도 재밌는 무덤찾기(?)가 될 거라고 들었는데
봐도 잘 모르겠더라구요.... 유럽이기 때문에 역시 무덤에 천사나 십자가 모양이 있었습니다. 하나님 곁으로 간다는 뜻인가....
하지만 누군가를 기념하여 비석으로 남기고 싶은 마음은 어딜가나 비슷한 것 같았습니다. 그리움을 못견디는 사람처럼....
무덤을 실제로 보니 책에나 나오는 유명한 분들이 실제로 살아 있었던게 맞구나 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조용하고 한적했습니다. 날씨 또한 우리를 배웅이라도 하듯이 우릴 위해서 따뜻한 석양이 비춰주는 것 같았습니다.
하루 종일, 언제 다시 유럽의 찬란한 석양을 볼 수 있을 까, 바닥에 하나하나 박았다는 이 돌들도, 우리를 신기하게 바라보던 현지인들도, 건조하던 그 날씨도 모두모두 아쉽기만 했던 날이었습니다.
놀이터가 있길래 한참을 꼬맹이처럼 놀다가 사진도 찍고 신났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굉장히 역동적이었던 시소
춥지만 따스한 날이었습니다.
구경보다는 함께 사진찍는 시간이 훨씬 많았죠.
귀국하고 알았던 사실인데, 지붕이 빨간색이었던 이유 전쟁 때문이라고 하네요.
민간인 지역을 표시하고 폭격에 대비하기 위해서 빨갛게 표시해 놓은 거라고 하니 다행이지만 한 편으로는 슬픈 이유이기도 한 것 같네요..
체코를 떠난다는게 정말 정말 아쉬웠지만
또 한편으로는 오스트리아는 어떤 곳일까 궁금하기도 했습니다.
문제는 그 곳은 한인민박이 아니라는 점이죠....
다음 포스팅에서는 먹는 얘기만 하게 되겠네요.
500년 전통의 흑맥주 집과, 다시 찾게 된 콜레노집에 대해서 이야기하겠습니다.
날씨는 좋았지만 바람불어서 사진이 제대로 안나오자 짜증부리는 사진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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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동유럽 여행기, 다섯째날 작은 프라하 - 체스키 크롬로프2
체스키 크롬로프는 작은 프라하라고도 불리는데,
1992년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록되면서 사람들이 주목하게 되었다고 해요.
'공사中데쓰~'라는 일본어는 읽을 수 있었다. (뿌듯~^----^*)
겨울이기 때문에 많은 곳이 관람이 중단되어 있거나 공사를 하는 곳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래서 덜 피곤하게 이것저것 여유롭게 다닐 수 있었던 것 같기도 해요.
물론 여유로울 수는 없었어요. 날씨가 너무 추웠기 때문에 마음은 여유롭고 싶은데 몸이 따뜻함을 계속해서 원했지요.
몸 : 빨리 따뜻한 곳으로 들어가란 말이야=ㅁ=!!!
마음: 아니야 여기까지 왔는데 볼 수 있는 걸 다 보고 가야지 ㅡ_-
이런 내부의 전쟁덕에 못보고 지나친 것들도 많아요, 다리가 특별히 아프지 않았기 때문에 멍하니 길에서 쉬는 것도 하지 못했어요. 시간이 아까웠기도 하고요, 예산은 별로 없지, 시간을 빠듯하지, 볼거리는 많지, 가끔 여행하다 만나는 사람들은 크다큰 배낭 매고서 한 달, 두 달 이렇게 돌더라구요. 사실 유럽을 다 돌려면 한 달, 두 달도 모자를 텐데 안타깝께 찍기 관광하게 되는 거죠. 유명한 것들만 골라서...
친구들은 주어진 15일간의 여행동안 찍기 관광하는걸 원치 않았어요. 그래서 1주일씩 한 나라에 머무르게 되어서 6일간은 체코, 8일간은 오스트리아에서 머무르게 되었답니다. (하루는 비행기안에서 보낸 시간) 워낙 볼 수 있는 요소들이 많기 때문에 더 많은 정보를 원하시면 유명한 카페에서 쉽게 얻을 수 있습니다. - 서로서로 이기적이거나 수동적인 멤버였기 때문에 자기가 알아보고 싶은 것만 짧게 알아봤는데, 이게 얄팍하다보니까 서로 정보를 공유하기는 하는데 서로 아는 부분이거나 딱 짧게 거기까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오히려 자세히 알아보지 않았기 때문에 득이 많았다고 생각하는게, 저 같은 경우에는 나중에 나올 흑맥주 집을 미리 알아보고 갔습니다. TV프로그램에서도 체코하면 빠지지 않는 단골 메뉴죠. 그때 그곳이 식상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자, 이 얘기는 여섯째날 이야기해드릴게요~
한가로움을 즐기고 있는 3인?
어제에 이은 셀카 퍼레이드입니다. 으핳하!! 사실 셀카가 훨씬 더 많은데 부끄러워서 못올리겠네요. 그래서 작게작게 잘라서 붙였습니다 'ㅅ'어때요 괜찮은가요? ㅋㅋㅋ신개념 사진입니다. 옛날 배경에 꼭 사람이 나와야하는 것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랄까? 이거 찍을 때는 친구들한테 매번 찍어달라고 하기 민망해서 혼자 찰ㅋ찰ㅋ 찍고 있었는데 어엿삐 여기신 윤멤버님께서 찍어주시는 사진이 가장 큰 사진에 나타나고 있었습니다. 포즈보시면 어떤 사진이 나왔는지 추측할 수 있으실 것 같아요. 저번 포스팅에도 올렸거든요. 남이 사진 찍어주면 다양한 포즈로 찍을 수 있기는 한데 서로의 마음에 교감이 덜 되어서 표정이 어색해 진답니다. ㅋㅋㅋㅋㅋㅋ워낙 성격이 내성적이라서.... 마음을 쉽게 열지 못해요 ><
역시 눈이 많이 와서 그런지 발이 푹푹 들어가더라구요, 눈이 너무 많이 쌓여서 어디가 어딘지도 모른채 정처없이 돌아다녔는데,
이럴수가! 엄청난 작품들이 눈으로 만들어져 있더라구요. 신기하죠? 누가 만들었는지 꽤나 디테일 하더라구요ㅋㅋㅋㅋㅋㅋ 두번째 사진은 오해하지 마세요 파괴하는 것이 아니라 더 세심하게 보수(?)하는 중이예요.............................;; 한참을 이 곳에서 놀다가 다시 걷기 시작했죠. 점점 어둠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겨울 구름이 많아서 해가 뜨고 있는지 지고 있는지 잘 몰라요. 그냥 어느새 어둠이 찾아오고 어느새 밝아지고 이런 사이클이 반복되며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죠. 한국의 겨울처럼요!
여기, 저기 걷고 또 걸었습니다.
그러나 저녁을 위한 워킹(walking)을 하였습니다. 괜찮은 집을 찾아야 하기 때문이었습니다.
이곳에서의 정보도 거의 없어서 우리는 가장 저렴한 집을 알아봐야만 했습니다. 왜냐하면 맛은 어디든 맛있을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어디든 맛있을 거야 가장 저렴한 곳!!!ㅇㅁㅇ!! 눈에 불을 켜고 찾다가 점점 힘이 빠질 때 즈음...
좋은 곳을 발견!!!!!!!!!!!!!!!!!!!!
....한 것이 아니라 다들 포기하고 '여기가자=3' , '그래' 이런 분위기랄까?
"여기 들어가?" 라고 묻고 있는 멤버1
여기서는 메뉴판을 찍어왔는데 여러분도 함께 메뉴를 골라보시죠.
저희가 뭐 시켰는지는 기억이 안나니깐 묻지마세요 저도 추측만이 가능할 뿐입니다.
다 고르셨나요?
오늘도 돌아온 음식 사진 시간입니다.
고민고민하다가 어떤게 좋냐고 추천을 부탁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음식에 대한 것도 물어봤는데 프라하 전통(Traditional)음식이라는 단어가 들리길래 어떠한 요리를 주문했습니다. 결국, 우리는 체코에 대항하여 엄청난 모험을 시작하게 된 것입니다.
마지막 사진이 앞서 말했던 체코 전통 음식 사진인데 마치.... 떡갈비를 만들었는데 동그랗게 만들어서 굽기 전 단계처럼 보였습니다.
상당히 후라이팬에 굽고 싶었으나 먹어보니 그래도 생각보다는 맛있더군요. 혹시 기억 하시나요? 온천여행 때 먹었던 스파게티와 닭봉과 감자튀김... 솔직히 그 때 너무 허겁지겁 아주 맛있게 먹었던 기억 때문에 오늘의 음식은 그렇게 맛있게 느껴지지는 않았습니다. 오늘의 식사는 그냥 배를 채우는 정도로 느껴지더군요. 상당히 양도 많았기 때문에 마지막에는 푸드 파이터(Food Fighter)의 정신으로 먹었던 기억이 나네요.
그러나 결국 폭풍처럼 휩쓸었다.
우리의 먹는 모습을 촬영했던 장면들 중 한 장면
추가적으로 우리는 음식을 기다리는 중에 하나의 실험을 해보기로 했습니다. 매 식사 시간 때마다 폭풍식사를 하는 우리들은 얼마나 빨리 먹을 수 있는지 궁금했습니다. 아니 더 정확히 말해서 빨리 먹는건 충분히 알겠는데 어떻게 빨리 먹는지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제 카메라를 이용해서 먹는 모습을 촬영했습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딱히 별다른 점을 못느꼈습니다. 사실 음식을 너무!! 많이 시켜서 5개 음식을 다 먹기까지 너무나 오래 걸렸기 때문에 동영상 촬영은 무용지물이 되어 버렸습니다.
계산을 하고 팁을 주고 나오니 어둑어둑 해져 있었습니다.
어두워지면 카메라를 들어도 사진이 안나오기 때문에 포기하려다가 그래도 몇 컷 찍었습니다.
어두운 거리입니다. 다시 프라하로 돌아가야겠죠... 조용조용 산책했기 때문에 떠날 때도 조용조용 떠났습니다.
안녕 체스키 크롬로프~
지하철로 해서 다시 돌아오는데,
충격과 공포의 에스컬레이터.. 길이나 높이가 아니라 엄청난 속도에 놀랐습니다.
왜 이렇게 빨라 @,.@;;;;; 초고속 에스컬레이터;;;;;;;;;;;;;;;;;;;;;;;;;;;;;;;;;;;;;;;;;;;
너무 빠른게 웃겨서 얘기하며 웃다보니 집에 도착했습니다.
문득 든 생각은,
처음 여행의 계기가 5명이 처음부터 여행을 갈 정도로 친한 것은 아니었어요. 5명 서로에 대해서 친하긴 해도 잘은 몰랐고 갑자기 친해진 케이스여서 여행이 잘 될까 싶었는데 하루하루 보내면서 더 가까워진 것을 느꼈어요.
지금도 계속해서 늘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은 아직까지 남아있고 사진을 보면 1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지만 마음은 여전히 따뜻하더라요.
이런 사람들을 알게 되어서 참 행복한 생각이 들어요. 앞으로 남은 기간 싸우지 않고 갈등없이 잘 보내길 바라면서 잠을 청했습니다.
오늘의 가계부 | ||
지하철 | 18kc | |
체스키행 AMBUS | 180kc | |
프라하행 | 192kc | |
화장실 이용료 | 5kc | |
저녁식사 |
160kc |
|
인출 |
+2000kc | |
총 합계 | 555kc (약 33,855원) | 남은 돈 1863kc + 70Eur |
p.s.
문화의 차이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시는 표지판에서부터 드러났습니다.
우리나라의 표지판을 보면 모자가 안씌어져 있습니다.
유럽에서는 모자를 워낙 많이 쓰고 다니기 때문에 사람과 모자가 일체형이죠.
그리고 아이는 머리에 리본을 달고 있습니다. 유럽의 많은 작품에서는 어린이들은 머리에 리본을 달고 있던게 혹시 생각 나시나요?
이처럼 서로의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겉으로 표출되는 지시판에서도 차이가 나게 됩니다.
모자를 쓰고 있는 표지판이 어찌나 신기하던지 아, 서로간에 '다름'이 있구나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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